왜 저 집만 바글바글하지? - 복덩어리 CEO 박찬봉의 마음을 얻는 진짜 음식장사 이야기
박찬봉 지음 / 창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장사를 하면서 1달에 5권정도의 책을 읽는다는 저자 박찬봉.
성공담을 떠나 이정도의 독서량을 가진 성인인구가 얼마나 될까?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낸 그의 얘기는
어쩌면 비슷한 주제의 여러 책들에서 다른 듯 비슷하게
이미 접해본 듯한 얘기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비슷비슷한 얘기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럴수 밖에 없는 삶의 진실함들이 그 수많은 책속 얘기들을
그렇게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었음을 알게 해준다.

실패, 좌절, 성공, 그리고 희망나누기.
누군가의 이 책을 읽는 촛점은 실패담에 대한 궁금함에,
또 어떤이는 성공비결에 대한 엿보기에,
또 다른 어떤이는 대리만족 같은 걸 책을 통해 경험해 볼텐데
그만큼 이 책을 읽는 목적은 제각각이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서 저자의 뜻을 먼저 느껴보자면
이 세상 누군가에게 '격려'를 나누고 싶지 않았나 싶다.
물론 어찌 이 책을 통한 자신과 사업을 더 어필할 수 있단 효과를
장사꾼으로써 전혀 감안하지 않았겠는가마는,
이 책이 대필이 아니라 그의 머리속에서 나온게 분명 맞다면
난 그의 희망을 나누고 싶은 '진정성'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복요리로 성공하기 전에 실패한 '건설업'에서나
또 재기를 도운 아파트 상가에서의 '호프집'얘기 모두
그가 어떻게 살아왔을지 보지 않고도 느껴보게 만드는 얘기들이었다.
군대에서 삶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게 됐다는 부분이나
직장내 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했었다는 그의 이력 등에선
요식업으로 성공한 이의 얘기속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약간의 이외성과 함께 이러저러한 여러가지 모습이 합쳐져
오늘날의 그를 이뤘다는 점도 같이 느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얘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자 스스로 느꼈었단 어느 무력감에 관한 얘기였다.
자살시도나 재기 또는 장사의 노하우가 아닌
그가 경험했었다는 젊은 한때의 무력감에 관한 얘기.
갈비집 윗층에 있던 한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일 갈비굽는 냄새를 맡으며 싼 국수를 배달시켜 먹던 그때,
그는 그냥 거기서 더 있으면 안된단 생각을 했다고 했다,
알바비를 올려준다는 주인을 뒤로 한 채.
그 상황을 탈출했다고 표현해 보는게 맞는진 모르겠다.
어찌됐건, 그가 아무 계획 없이 단순히 그냥
그 무력감을 주는 상반되는 반복적 상황을 놓아버렸었단 얘기에서
오늘날의 그는 있게한 뭔가가 뜬금없이 느꼈졌다.
사회에 대한 단순한 불만도 아니었을거 같고
시대상이나 음식과 관련된 직접적인 원인도 아니었을거 같은 무엇.

창업에서 자신의 탈출구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또 한권의 창업성공기로 충분히 다가갈 만한 책이지만
동시에, 한 이웃의 자랑스런 자기고백처럼 느껴 볼 수도 있을
감성과 실용을 겸비한 책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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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0-12-07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