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밍 Transforming
브뤼노 자로송 외 지음, 강미란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나 사람이 문제다.
내 자신의 문제도, 사회적 문제도, 그리고 경영일선의 문제도
넓게 본다면 그 중심엔 언제나 사람이 있다.
당연한 얘기겠다 싶으면서도 파고 들수록
점점 더 복잡할 수 밖에 없을 관점이다.

프랑스인 저자들이 공동작업으로 펴낸 이 책의 논점은
경영일선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전제조건을 다뤘다고 보여진다.
그들이 제시한 그 전제조건이란?
한마디로 정의돼 있긴 하지만 그 정의를 완벽히 단정짓기엔
책 전체에서 말하고 있는 얘기 모두가
허리에 묶은 끈들처럼 하나하나 서로 연결된 느낌이 든다.
생각해 보니 저자들의 말들처럼 정말 그렇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협력을 얘기하며 진정으로 독려하는데
직원들 일부는 같은 방향을 다른 일부는 자기만의 방향으로
각자의 힘을 쏟으면서 그 경영이란 항해 중인 회사란 배 속에
그들의 몸과 정신을 싣고 동상이몽 중에 있다.

저자들은 말한다.
딜레마적인 상황들을 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일관된 하나의 힘을 만들어 내자고 말하는 동시에
각자의 역량 또한 고취시켜야 함을 역설해야 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라 하면서도 규범준수를 역설해야 하며,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동시에 자율 또한 강조하는 역설 말이다.
권위에서 확신으로, 이로부터 다시 참여와 수용에 이르기까지
이 4가지 관점에서 주로 다뤄지는 저자들이 바라보는 경영의 도(道)는
일리가 가면서 동시에 복잡하고 모호하다.
잘못된 전개와 결론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복잡한 인간중심 조직얘기를
책 1권으로 완벽한 결론을 낸 다는 거 자체가 부조리다.
"Case by Case" 그리고 이것들의 연속되는 처리와 이어짐이니.

저자들은 한가지 완벽한 결론보다
개략적인 결론을 도출해 놓은 것과 동시에
그 과정 중에서 보여주었던 사고의 확장을 중시한다.
권위를 얘기하면서 그것이 구시대적인 해악이 아니라
어느 관계에선 도리어 약이 될 수 있음도 보여주고,
참여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이로 인해 야기되는 혼란도 함께 논의한다.
즉, 모든 발전과정의 단계마다엔 각각 일장일단이 있음을 거론하면서
그 자체에 묶이기 보단 생각을 달리 해보고 느껴봄으로써
뭔가에 대한 상황대처 능력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업시키길 유도하는 듯 하다.

앞서 말했듯 흔히 서점에서 볼 수 있었던 그런 경영서가 아니다.
말그대로 프랑스저자들의 프랑스적이라 느껴지는 논리 전개를
기존에 접해봤을 사고들과 비슷하면서도 단연 차별되게 보여준다.
명쾌하고 일목요연함을 바라는 독자에게 보다
애매함 속에서 파생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생각의 가지뻗기를
가치있게 느껴보길 원하는 독자에게 매우 큰 기쁨을 줄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