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라, 세계를 향한 영혼의 승부
김한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참 담담하게 써내려간 감동적인 얘기였다.
특히나, 책의 주인공과는 단지 인연뿐인 박동혁씨의 얘기도 그렇고.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공통된 점은 흔하지 않으나
누구나 꿈이 있다면 그들처럼 해보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그런 열정을 가진 인물들이란 것이었다.
스피라가 최고가 될지 아님 바램처럼 판매의 호조까지 이어질지는
사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일들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서
대개의 입지전적인 길을 걸어왔거나
나름 가시밭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을 기업들은
이 어울림모터스와 유사한 스토리 한두개쯤은 가지고 있을거 같았다.

무엇보다 일찍부터 확고한 꿈이 있던 그들이 부러웠다.
스스로 갈팡질팡하며 걸을 수 있을 인생의 길에서
누구보다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었음은
어두운 밤길에서 북극성의 빛을 보고 있었던 것과 같았을지 모르고
결국 터벅터벅 걷다보니 그 목표에 다다렀음을
스스로 벅찬 가슴으로 느낄 수도 있을테니까.
젊은 시절의 주인공은 치기어려 보였다.
자신은 유학을 갈터이니 대학동기들과 친할 필요 없을거라 생활했던거나
부모의 뜻과 달랐던 자신의 장래선택에서
자신감 이상의 곱게자란 이의 독선같은 것도 느껴졌으니까.
그리고 유학생활, 한국에서의 취업, 그리고 동료와의 결혼까지
평범한 듯 하지만 결국은 보통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의 길을 걸어왔던 그의 캐리어였지만
자신의 꿈을 쫓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부도, 사기, 구속 등등의 세파에 시달리는 모습에선
도리어 그 치기어리고 당당했던 그의 모습이
어느 덧 깎이고 유해졌을 수 밖에 없었을
한 기업인으로써의 남자가 그려지기도 했다.

아직 본괘도에 올랐다곤 할 수 없는 스피라의 양산에 앞서
이 책은 저자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의 다짐이었을지 모른다.
어쩌면 이전의 역경들과는 다른 종류의 부딪힘이 기다릴지도 모르고.
하지만, 그나 그의 회사직원들 그리고 연결된 모든 사람들은
왠지 웃으면서 지금처럼 잘 해낼것 같은 느낌을 책은 전달한다.
레이싱 대회에 반은 타의로 처녀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모습이 왠지 앞으로의 예견같기도 했고.
이 책도 어느 정도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어울림모터스의 홍보성 성격을 담은 성공담의 목적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난 얘기 곳곳에서 노력하지 않아도
그들의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듯 하다.
다만, 책의 판형이 스피라의 잘빠진 모습처럼
좀더 일반책들의 크기와 비슷하면서 세련됐다면
꼭 지금처럼 정사각형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책꽂이에서 단정히 정리하기 어려운 독특한 사이즈다.
혹여나 이것이 독창적이고 자신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어울림모터스의 성격을 어느 정도 담은 의도였다면
책크기는 조금 정상적으로 갔었어도
모든게 충분히 전달되고도 남았을거란 푸념아닌 푸념이 생긴다.
책 내용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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