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의 조건 - 장자에게 배우는 CEO가 읽는 클래식 1
이인호 지음 / 새빛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장자는 매우 고된 삶을 살았다.
70여명에 가까운 제자들을 데리고 떠돌며 초근목피하는 삶.
공자도 긴 세월 떠돌며 고생했다고 하지만
장자 무리의 살았던 얘기를 들어보면 왠지
장자 쪽이 더 고난의 연속이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장자가 쓴 글들을 읽어보면
우화형식,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로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힘들었던 삶이 투영되어 있지 않다.
부드럽고 얼굴에 이해와 수긍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각각의 얘기들 속엔 간명하지만 분명한 메세지가 있고
글이 담은 기품은 외유내강라 할 만하다.

이 책의 저자 이인호는
장자의 얘기들을 한번 더 걸러내어
주제별로 간추리고 약간씩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장자는 논어처럼 혹은 도덕경처럼 읽는 이 마다
각각의 해석이 붙을 만큼 난해함을 녹인 글들을 쓰지 않았음에도,
다시금 이 저자가 읽고 풀이한 장자를 읽고 있노라니
각자가 받아들이고 느끼게 되는 책에 대한 감흥은
어느 책이나 다 다르구나란 당연한 원칙을 보게 된다.
한가지 책을 두고 완전히 다를 순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 같을 순 없는 각자의 느낀 바...
저자에게 장자는 누구에게보다 더
감명깊은 책이었으리라 전달되어 진다.
이렇게 책에 대한 책이 탄생됐으니까.

크게 5장까지의 내용으로 요약한 이인호의 장자에서
가장 와닿는 부분은 4장 '자족'에 관한 메세지였다.
여유를 강조하는 3장과 자유로움을 일설하는 5장의 유희에선
도리어 현재의 나의 삶을 겹쳐가며 읽어나가기엔
나의 생활이 너무나 통속적으로 흘러있어
글로나마 어떤 답을 얻기가 쉬이 염두가 나질 않았다.
그나마 4장 자족에 관한 자족의 메세지가
지금에서 더 성숙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아니라
조절에 근거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 볼 계기가 돼 주었다.

장자는 다른 어떤 중국고서 보다도
분량은 많지만 난해함이 덜하기에 친숙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계속 읽고 또 읽어
장자가 담은 삶의 지혜를 영원히 나눠가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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