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인생강독 -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공병호씨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책속에 책이 있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일거다.
수많은 참고서적을 바탕으로 인용하며 책을 써 나가기에
읽다보면 그의 선택을 따라 읽고 싶어지는
많은 책들이 눈에 밟히기 마련이다.
그나마 이번 그의 책을 읽으며 다행이다 싶었던 건
내가 이미 읽었던 책들이 많이 보여 그나마
이 책을 읽은 후 갖게 될 책욕심을
얼마만큼은 덜 낼수 있다는 것이었다.

책은 이 시대를 바라보는 그의 안타까움으로 시작한다.
좌절과 꺾여버린 용기의 기억으로 자신을 채워가기 보다
희망을 가져보고 버텨보라는 그의 조언들을 하나 둘 풀어간다.
뭔가 큰 것을 건지리라 기대를 하면서 시작한 독서가 아니었던 탓인지
그의 얘기들을 들으면서 거부감보다는 쉽게 이해해보려는 맘이 컸다.
하지만, 요즘세상에 듣기 거북한 얘기가 될 수 있을
남탓이 아닌 자신의 탓을 해보라는 비수같은 얘기들을
진심으로 새겨들을 이들이 많이 존재할 것인가에 대해선
왠지 회의감이 몰려왔다.
예전, 파라마운트의 섬너 레드스톤의 얘기를 읽고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다시 접하니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나라의 파스퇴르 전 회장의 사고와도 비슷한 일화라
왠지 더 기억에 남았던 듯 싶다.
섬너 레드스톤은 화상으로 인생이 많이 바뀐 사람이다.
사고 이후로도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다곤 하지만
그 타고난 정력이 불의의 사고로 분명 타격을 입었을 것이고
그것이 없었다면 더 좋았으리란게 옳은 말일 것이다.
섬너 레드스톤의 사고당시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과연 그를 운좋은 사람, 불굴의 의지로 많은 난관을 극복해 낸
한 기업가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 싶었다.
미사여구가 있다면 더 진실된 것을 찾아,
칭찬을 해주고 싶다면 더 진심을 담아,
입이 아닌 마음으로 해주어야만 될 듯 숙연한 면이 있다.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죽지 않으려
참고 있던 그 당시를 회고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떤 이는 긍정의 모습을 어떤 이는 부정적인 모습을 찾게 될 지 모른다.
어떤 이에겐 불굴의 의지요, 어떤 이에겐 욕심으로도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과 고민이 많은 사람들보다
자신의 고통을 소리내어 호소하는 사람들보다,
스스로 인내해 나가면서도 자신이 겪은 많은 고통이
도움이 필요했을 만큼 컸던 것임도 잘 인지 못하면서
모든 걸 혼자 극복해 낸 것 조차 스스로도 대단치않게 생각하는
이런 이들의 모습엔 분명 당당하게 인정해줘야 할 뭔가가 있다.

이 책은 용기를 주기 위해 씌여졌다.
그리고 앞서 말한 짧은 사례들 말고도
읽는 이들에 따라 다르게 읽혀질 많은 훈훈한 얘기들을 담고 있다.
수많은 사례와 저자 본인의 생각이 얽히면서
새롭고 더욱 의미있는 이야기들로 다듬어져지만,
읽고 느끼는 건 결국 독자 각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결국 인생의 모든 출발은...선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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