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생 - 중년실직 시대의 인생법칙
김창기 지음 / 행복포럼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뜻밖에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읽는데 얼마간의 시간을 투자했던 그만큼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에 스스로 만족스러워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책이 참 묘하다.
19년간의 기자생활을 접고 자의반 타의반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
저자의 개인사적 얘기와 스스로 재확립해 나갔던 새로운 가치관은
어찌보면 너무도 평범할 수 있었을 얘기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묘한 느낌의 글로
개인사와 공적으로 통할 얘기의 중간쯤을 신기하게 관통한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연륜이 느껴지는 통찰력이 바탕이 된
잘쓴 글들로 인해서 더 효과적으로 의미전달이 된단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또한, 굉장히 많은 책을 참고서적으로써 인용했는데
이런 류의 집필 대부분이 마치 짜집기한 느낌을 많이 주는데 반해
이 책은 적재적소에 알맞은 얘기들을 알맞게 집어넣어
이또한 공이 많이 들어간 책이란 느낌을 주면서
자신이 흡수한 관련지식을 풀어놓는 단순한 서술느낌이 아니라
스스로 한번 걸러내고 뱉어낸 진심이 담기고 믿음이 가는
독자를 당기는 글로 읽혀지도록 씌어졌다.
이는 여러 좋은 책들에 들어있는 좋은 글귀들의
단순나열이 결코 아닌 진정성이란 인상이었다.

저자의 성격일까?
스스로 비사회적인 성격임을 인정했기에
여러모로 감안해서 보게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로인해 특별한 선입견이 생긴건 결코 아니었지만
완결무결해 보이고 싶어한다던지 또는
특별히 감정적으로 보이는 걸 많이 경계한 듯한 글쓰기로
문득문득 느껴져 왠지 슬퍼보였는데 이는 순수한 내 개인적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왠지 이런 그의 처음인 듯 보이는
이 작품이 난 마음에 든다.
자신감만을 외치는 여타의 책들보다
담담하고 솔직한 그의 표현들이 더 와닿았고 좋았다.

헌데 이 책의 출간연도가 2007년으로 되어있다.
혹시나 개정판이 있는 책인가하여 찾아봤으나 그건 아니었다.
아마도 그랬다면 인용된 책들이나 표현된 감정들에 대해
보강이나 수정이 없지 않았으리라 생각되어 지는데
이것이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심혈을 기울여 펴낸 처녀작들을 낸 후에
그에 못미치는 차기작들이 많이 나오는 것처럼
괜한 수정이나 개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었을테니까.

김창기란 이 저자의 '제3의 인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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