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경제학 -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피터 우벨 지음, 김태훈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2009년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찬반론이
그 어느때보다 격돌했던 한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초반 세계경제의 회복세로 인해
비판쪽에 줄을 섰던 여론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제 2010년 그리고 앞으로의 경제는 어떨지...
개인적으론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현재에도 엇갈리고 있는 평가기준들을 논하기 보단
앞으로의 어떤 경제이론이 그나마
정확한 이론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가
그리고 어떤 '~주의'라고 자신있게 이름 붙일만한
새로운 경제이론은 탄생할 수 있을지가
더 의문스럽고 조금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내가 말하는 걱정이란 그나마 완전치는 못할지라도
기준이 되어주던 존재가 있던 세상과 없어진 세상은
분명 다를 것이라는 그래도 기준이란게 있어주면 좋을 것이란
일말의 아쉬움 때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을 경제학에 접목한
행동경제학에 근거를 둔 책이다.
자본주의가 지금처럼 더 발전한다면
저자가 바라는 세상은 아니라 말하며
더 자유롭길 원하고 꼭 규제가 있어야 한다면
최소한의 제약으로만 존재하게 되길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욕망의 경제학이란 제목을 달았을까?

그건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즉 심리학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자본주의 경제논리 하에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않던
충동적이 되거나 무의식중에 지배당하는 심리적 상황을
이와 같은 타이틀로 압축해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또, 앞서 말한 자유는 보장되야 하지만
시장논리에 이용당할 수 있을 각자의 심리적 자유는
스스로 조절이 어렵기에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쪽이다.
즉, 언급된 2가지의 '자유'란 개념이 다를 수 있겠다.

책 자체는 경제학을 설명하기 위해 심리학을 이용하고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경제에 대한 부분들보다
많은 심리학적 지식을 등장시켜 놓은것에 대해
무척 재밌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경제보단 심리학이 더 흥미로웠다면 주객이 전도됐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그만큼 개인의 경제적 행동을 지배하는
각각의 심리상황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 책이 제시하는 바들이
탁월했다고 보여지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많은 페이지수는 아니지만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인용의 행렬에
왠만한 인문서 무게감 이상이니 지식쌓기식 독서를 즐긴다면
더할나위 없이 빠져들어 읽어볼 만한
재미까지 겸비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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