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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99%의 가능성이다 - 전신애 전 美 차관보가 전하는 용기와 열정의 멘토링
전신애 지음 / 시공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중략)...모든 인간관계는 주고받는 것이어서 언제든
나도 다른 사람을 위해 믿음직한 손을 내밀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한다...
'끝까지 나를 믿어줄 사람이 있는가?'란 제목의
쳅터 속 한 대목이다.
많은 글 중 특별히 이 부분을 실어본 것은
이 몇줄이 독자로썬 저자를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글은 아닐까 해서다.
사회적 성공을 이룬 전신애씨는 분명 귀감이 될 만하다.
무엇보다 개인적 성공과 가정의 화목 모두를
균형있게 일궈놓았다는 것에
부러움과 완벽한 성공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느껴보게 하니까.
흔히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강연엔
자신의 경험담과 이에 뒤따르는 조언들이
그 뼈대를 이룬다.
예를 들면,
'나도 이렇게 힘들었다...'
'그렇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내 책을 읽는 이들이여 이런 마인드를 가져라...'
'나는 아직 자만하거나 만족하지 않는다...'
이 책에도 이런 부분이 없을 수 없다.
위에 예를 든 얘기들이 책의 재미를 위해서라거나
자신을 더 돋보이기 위한 것으로써가 아니라
실제 그러하니까, 그리고 독자로서는
그러리라 믿으며 책을 읽는다.
그럼에도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조금 다른 부분에 있다.
기존에 성공한 인물들이 낸 다른 처세서들과
전혀 다른 포맷의 이야기라거나
이 책만의 독특한 메세지가 있었다는 등의
말을 하고 싶은건 더더욱 아니다.
내가 이 책을 보며 끌렸던 부분은
'담백'한 그 무엇에 있었다.
분명 자신이 이룬 성공을 얘기하고 있음에도
자랑이나 자부심으로 보다는 그것의 유지에 들인 노력과,
공부에도 뜻이 없었고 꿈도 없었지만 결국 이뤄낸 많은 것들이
단지 운이라고 하기엔 분명 밑바탕이라 느껴지는 것들이 느껴지는...
액면그대로의 느낌보다 뭔가 깊이가 있게 다가오는 글뒤의 것들,
본인이 철없던 시절처럼 소개하는 부분들도
정작 후일 구김없이 자신감을 펼칠수 있는 저력이 돼 주었고,
여성이란 당시 마이너리티적인 요소도
도리어 호승심이나 과도한 추진력을 보이는 대신
치우치지 않는 섬세한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쓰이진 않았나하는 것 등등...
겸손하면서 당당했고,
타의에 의한 출발이었지만 중도포기가 없었으며,
무형의 가능성을 크게 언급하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정작 그 원동력은 아니였을까 하는,
상반된 듯 보이는 이런 요소들의 고른 조합이
결국 그녀의 진정한 힘은 아니었을까?
독자로써 전신애씨가 이룬 이전의 건승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고 좋은 결과를 낳기 바라는 마음이다.
그녀가 말한 99%의 가능성에 1%를 채워줄
그 어떤게 제일 중요할거란 생각이 들면서
저자는 이미 그 1%를 스스로 채워넣었기에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을거란 확신이 든다.
나나 다른 독자들도 그 1%를 찾는게
가장 힘든 남겨진 숙제로도 여겨지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