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함의 법칙 - '포춘 Fortune'이 만난 세계 최고 CEO들의 업무방식
리처드 브랜슨,빌 게이츠,워렌 버펫 외 지음, 구세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포춘지에 연재됐던 한 코너를 책으로 엮어냈다.
보통 1명의 저자가 기승전결로 쭉 써 내려간 책이라면
그 흐름에 일관성은 있어 읽는 맛은 더 있겠으나,
주내용을 받쳐 줄 요량으로 써진 부분들도 많기에
독자가 공감하고 밑줄 그을 만한 부분은
책 전체의 내용 중의 30%미만인 경우가 허다하다.

헌데, 이 책은 전혀 반대의 독특한 구조와 특징을 선보인다.
여러 명사들과의 인터뷰이니 당연 각각의 내용은 독립적이며
그 각각의 내용들을 일관성있게 편집하기 어려울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내용의 가치면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균일하게 분포해 양질의 글이 실려있는 구조이니
공감되고 밑줄 그어 볼 부분이 거의 90%에 가까운
경영과 인생을 위한 실전매뉴얼에 가까운 책이다.

경영과 더불어 인생을 언급한 것은,
경영자들과 창업자들의 인터뷰를 묶은 책이기에
전반적으로 경영에 참고 할 조언들로써 직접적으로 흡수되겠지만
시각을 돌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인생 전반에 대한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조언으로도 받아들여 질
짧지만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들로도 느껴진다.

각자 자신의 책 한권쯤은 이미 낸 인물들이 모여
한토막씩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새삼스럽고 알차다.
이들에게서 지혜를 얻고자하는 독자들이 본다면,
각자 멘토로 추앙받는 그들 또한 간절히
누군가로부터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했다 들려주는
솔직하고 공통적인 경험을 내비치는 대목에선
그들도 사람이기에 당연한 이야기란걸 알면서도
더불어 의외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치, 할머니에게도 엄마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으면
생경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다양한 유명인들의 이야기 묶음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그들 모두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인물들이였단 것이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들...
그게 그리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행동일까?

피터 드러커의 '예전에 하지 못하고 놓쳐버린 무언가를
지금 깨닫고 하고 있다면 이미 늦었고 이젠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이 뒷북정신이 바로
이런 성공한 명사들의 인생과 보통 인생들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작지만 큰 요인은 아닐런지 씁쓸해졌다.

좋은 많은 내용들을 잘 정리해 놓은 '살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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