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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브 - Ali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서평의 제목에 느낌표를 달아줘도 과장이 아닐 영화로 꼽고 싶다.
대학 축구부원들이 탄 비행기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산 봉우리와 부딪힌 후
두 동강이 난 채 안데스 산맥 정상부근에 추락한다.
예상외로 많은 이들이 생존했지만 부상자와 실종자 그리고 사망자 또한 적지 않다.
추위 속에 고통에 울부짖으며 죽어가는 이들의 비명에 화를 내게 만드는 극한의 분위기...
에단 호크가 이 영화에서 난도란 이름의 배역으로 등장하는데, 그가 선글라스를 쓰고
안데스 산맥을 넘어 구조대를 찾아 떠나는 장면과 성공에 이르는 장면은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이 영화가 내용과 달리 크게 이슈가 됐던 이유는 생존자들이 희생자들의 인육을 먹으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실화의 영화란 부분 때문이었다.
가족의 살도 구분없이 식량으로 나누었던 생존자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야만스럽다거나 자신의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무서우리 만치
집착하는 인물들로 보이기 보다는 상황이 이해되고 서로 의지하고 협력해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그들의 모습이 악하게 보이지 않는다.
구조대를 이끌고 돌아온 난도역의 에단 호크가 엄지를 들며 헬리콥터에서 내려다 보는 장면은
지금도 감동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그 유명한 노래 '아베마리아'
너무 좋은 영화가 잊혀져 가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