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수는 나의 것 - Sympathy for Mr. Vengean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를 같이 봤던 동생은 짜증난다며 나와는 다른 평을 내놓으며
극장을 나섰다. 그 이유야 당연히 스토리의 잔인함과 비극성 때문이였지만
나의 평은 조금 달랐었다. 어찌 당연스레 흘러가는 스토리로
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당당하게 한편의 영화로 눈도장이라도
찍겠는가 말이다. 물론, 당시 파격적이었다면 꽤 파격적이였던 그 스토리만을 두고
하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파격적이면서 공감하게 만든 영화였기에 긍정적 평가도
내릴 수 있다는 거다. 배두나와 신하균, 그리고 송강호와의 관계가 불행하게 얽히면서
이야기는 우울하게 진행된다. 마지막, 송강호의 가슴에 휘갈겨 놓은 종이 한장과 함께
칼을 꽂고 돌아가는 배두나의 복수를 집행하는 무리...
죽어가는 송강호는 자신의 가슴에 적힌 말이 무엇인지 읽으려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한다.
이 영화 이후 올드보이로 붕 더 떠버린 박찬욱이지만, 이 영화도 올드보이 못지않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될 수작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