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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도시 - Open Cit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보는 각도에 따라선 C도 받을 법한 영화다.
손예진의 소매치기 두목으로서의 카리스마는 보는이마저 안타까울 정도로 가냘프고
김명민과 그녀의 러브라인 형성의 개연성도 너무 작위적이기까지 하다.
내가 이 영화를 매력적으로 보고 기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 김해숙 때문이었는데
그녀의 배역마저 비오는 날 지하철 역이나 마지막 숨을 거두는 장면 등에서 보였던
열연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내릴 만한 비중의 역이 아니였다.
가끔 영화 중반부를 넘어갈 수록 더욱 흔들리는 영화들을 보게되는데
이 영화도 그렇게 되고 말았다. 이유가 뭔지 다 본 후 마저 헷갈린다.
시나리오상의 부족한 이야기 구조 때문이였을까,
감독의 뒷심 부족이나 제작비 탓이였을까?...
제목은 거창했으나 관객에게 실망을 준 또다른
사전 기대감만 키워줬던 영화 중 하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