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윌 비 블러드 - There Will Be Bloo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처음부터 바로 클라이막스처럼 시작한다.
몇몇의 동료들과 금광을 찾으려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뜻밖에 이곳에서
석유를 발견해낸다. 그리고 우연한 사고로 두다리가 다 부러진 그는
황무지를 기어서 자신이 발견한 유전의 허가증을 뺏기기 전에 등록하고자
먼 마을까지 간다, 진짜 기어서 가고 가서도 앉은뱅이같은 자세로
허가증을 손에 넣는다.
이후 친아들인지 동료의 아들인지 모를 아이와 부자처럼
전국을 돌며 자신의 부를 늘려줄 유전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어떤 쌍둥이 중 하나가 준 정보로
어느 마을의 미발견 유전을 찾아 들어간다.
그 마을에서 남아있던 쌍둥이 형제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마치 선악처럼 보이지않는 싸움을 하며 무서운 기싸움을 벌이는데...
영화속 클래식풍의 기괴한 음악들은 영화를 더욱 거친 느낌으로 완성해준다.
정이 없는 잔인해보이기까지 하는 그 옛날의 개척시대 미국...
교회마저도 실제 신앙이 아닌 사이비풍의 혹세무민처럼 그려진다.
물론 신을 부정하는게 아닌 그렇게 만들어가는 인간군상들을 묘사한 것이리라...
마지막 잔인한 장면 그리고 이어지는 허탈한 장면...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모든 것을 다 얻었는지 아님 다 잃었는지 모를 그의 노년이
관객에게 너희의 인생은 어떠냐고 묻고 있는 듯 하다.
사고로 청력을 잃은 그의 아들은 과연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마지막 남은 자신의 아군? 아님 아군을 가장한 그의 원수?...
정을 쏟은 가장 가까운 사이마저도 다니엘에게 안식을 주지 못했음이
관객이 주인공에게 동정과 미련을 더 느끼게 만드는 부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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