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를 위하여 - My Pian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속 엄정화가 맡은 역은 누가 맡더라도 매력적일 수 있는 배역같기도 하다.
하지만, 웨이브 단발의 피아노 선생으로 나오는 엄정화의 매력은
불우한 소년에게 희망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영화속 엄정화를
이 역은 이 여배우가 가장 잘 어울리겠다란 인정을 당연시하게 만든다.
실제 피아노 신동이란 아역을 통해 자신의 놓쳐버린 피아니스트의 꿈을 대신토록
하고픈 피아노학원 선생으로 엄정화가 나온다.
때론 이기적으로, 때론 이타적으로 나오지만
영화내내 흐르는 따뜻한 감정은 피아노 선율만큼이나 따사롭다.
특히, 준주연급 조연인 박용우의 덤벙덤벙 코믹스런 연기는
저런 피자집 사장과 이웃이라면 더불어 행복할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엄정화를 짝사랑하는 음악에 문외한인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까 궁금해지는것 또한 영화속 작은 주제같다.
우연히 작은 실내콘서트에 같다가 아역의 천재성을 확인받고
나오는 길에 내리는 눈발...눈속을 엄정화와 아역이 신나게 뛰며 내려오는 장면은
마치 일부러 찍은듯 하지만 계획되지 않았던 운좋게 건진 최고의 컷이라 한다.
그 장면만으로도 관객은 그들의 행복한 마음을 전달 받을지 모르겠다.
특이한 소재가 아니지만 이런 영화는 나에겐 엔돌핀같다.
눈으로 보고 가슴에 맞는 엔돌핀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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