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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최인호 지음, 임효 그림 / 청아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로 제작될거라는 얘길 들었다. 책읽은건 이 얘길 들은것보단 먼저다. 굉장한 플롯을 가졌다고 보긴어려운 책속의 사랑얘기는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 책을 읽은 사람으로써 궁금함이 생긴다.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라면 2-3시간이면 마지막페이지를 덮을수 있을만한 얇은 두께의 시집같은 소설책이다. 내용은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한번쯤 들어봤음도 한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최인호작가의 필력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여자라면 차고 넘치는 백제왕과 그 왕이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이미 남편이 있는 아랑. 사랑이라기 보단 왕의 아랑에 대한 소유욕, 더 자세히 말하잠녀 아랑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왕의 여자가 되겠다는 모습을 바라는듯 싶기도 하다.
권력을 가진 왕, 미모의 부인을 둔 덕에 아랑의 남편 도미는 그 왕의 손에의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고 핍박당하면서 소설의 스토리는 흐른다. 광장한 반전이 없음에도, 맘편한 해피엔딩을 볼수 없음에도 이 얇은 책엔 간단한 등장인물수와 구성만이 주는 재미와 여운이 있는거 같다. 끝으로 나름대로 가졌던 짧은 느낌중 하나는 '남에게 감동까지 주는 사랑은 그리고 그걸 지키는건 예나 지금이나 힘드네..' 였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