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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푸르다 ㅣ 시와시학 푸른시떼 4
최종천 지음 / 큰나(시와시학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사실 별5개를 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론. 하지만, 나 스스로 시에 대한 안목이 있다고 보진 않기때문에 내 맘만 믿을순 없더라. 그래도 이렇게 말하는대는 읽어보면 다들 알지 않을까 싶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거나, 잔잔한 기쁨은 없다. 하지만 진솔한 시인만의 표현과 그만의 생활을 보는 눈에서 나는 어떤 시보다 그의 시에 맘이 적셔짐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삶을 살아온건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같은 글에 소중함을 느낀다. 짧으면서도 담을건 다 담고있는 압축적인 시어들, 간결할수록 더 정확히 다가오는 명확한 시의 느낌들. 최종천씨의 시는 생명력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맘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미사여구는 없는 너무 솔직한 시지만, 한장한장 읽다보면 이 시집안의 그만의 세상바라보는 시각은 책을 손에 쥔 이에게 새로움을 느끼기게할 분명한 파워가 숨쉰다. 식단에선 음식의 편식이 나쁘다는걸 누구나가 알듯이, 모두들 시읽기에서도 그러지않기를 그리고, 아름답고 편한 사랑의 시구들만 놓인 시의 식단에 길들여지지 않기를 나 스스로에게도 바란다. 그러기에 이런 맘을 도와주는 그의 '눈물이 푸르다'속의 시들은, 다른 많은 비스무레한 시들이 많은 요즘, 모두에게 공통적인 훌륭한 가격대비 좋은품질의 청량제일수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