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으로서의 노자 - 비즈니스 전장에서 승리하는 3,000년의 공략법
하라다 쓰토무 지음, 오시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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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관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도덕경 원문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던 건 좋았던 추억이다.

워낙 휴대하기도 편한 얇은 두께에 사유를 제공하는 문장들.

단순히 읽는 그대로라면 결코 따라가듯 읽을 수는 없던 책.


그런 책 내용 중에 특히나 읽고 싶게 만드는

이 책만의 내용이 하나 있었다.

"강자가 약자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내가 힌트없이 해당내용을 상상한 것과 달리

책이 제공한 문장으로써 힌트를 제공해 보겠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최상의 선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물은 도의 작용에 가장 가깝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노자가 언급한 물이란

일종의 여백이란 구조로써 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 방해하지 않음으로써

타인의 자발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현실화가 될만한 상상일까?


이걸 저자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도 연결했는데

현실속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선 기다림만으론 안되고

어떤 조건이 더해져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유약함'이었다.


여백의 효력에 유약함이란 조건이 더해져야 비로서 기세가 생긴다는.


여기서의 약함도 단순 강약이 아닌 유연함을 뜻했다.

인간사에서의 약함은 강약이 아닌 집착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그걸 그 상태를 버틸 수 있는 지속성이 바로 '강함'이라는 것.

결국 겉으로는 약한듯 보이지만

약함을 유지할 수 있는 근성을 강함의 대표자로써 바라본 뜻. 


바위를 뚫는 물방울의 힘처럼,

물이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사람도 대다수가 낮은 곳에 머무르기를 택해야 한다고 말하며

반대로 높은 곳에 머무르고자 선택했을 땐

다툼과 경쟁이 생기는 건 당연한 논리로 이해시키고자 한 부분.

사람도 물과 같이 다툼에 관여말고

'기꺼이' 사람들이 꺼리는 자리로 

향해야 함이 아닌 향할 줄 알아야 함을 강조했다.


뻔한 얘기 같지만 원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수많은 도덕경 해석서들이 존재하고

그 나름대로 읽을만한 구석이 존재하게 되는 건

결국 원문의 힘이란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항상 남다른 현대적 해석에

목마른 책이 바로 도덕경이기도 하고.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정리된 접근법이 돋보여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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