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디젤 미스터리 - 전쟁 전야, 천재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의 운명 속으로
더글러스 브런트 지음, 이승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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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관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책제목 속 디젤은 바로 디젤엔진을 말할 때 쓰는

바로 그 단어 속 디젤, 

이것은 사람이름이었다.


나만 몰랐을까?

아니, 생각해 본 적 별로 없다는게 맞겠다.


책의 말미에는 더 정확히 나오지만

저자 더글러스 브런트는 잊혀진 인물이 된 

디젤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는다.

그의 발명이 인류에 공헌한 만큼 

세상이 그를 알아주길 원하는 마음이 느껴질만큼.


그런 의미로 루돌프 디젤에 관한 

자세한 업적과 당시 시대상,

그리고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이 책은 상상을 가미해 다룬다. 


루돌프 디젤은 아마도 천재였을 것이다,

실제 천재로써의 대우도 받았고.


하지만, 작가는 디젤이 

천재로써의 이뤄낸 업적에만 주목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써 경험해야 했던 가족사나

공익적 결과물을 내기까지 인내했던 연구과정 

당시의 사회상 등을 더 보여주려 한다.


디젤이란 인물만큼이나 그와 동시대를 살고간

다른 유명인들에 대한 기록들도 알게 되는 건

주인공 이야기 만큼 재밌던 부분이다.

특히, 록펠러의 인생은 디젤과 대비하여

저자가 좀더 공들여 서술해 놓은 부분.


먼저, 주인공 디젤.


10대 시절의 디젤에게 부모는 

아들의 재능발휘나 행복만을 위해

뒷바라지에 목숨 거는

그런 류의 부모상은 아니었다.

오히려 대학을 가면 더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되고

가족에 도움도 될 수 있다는 

디젤의 미래계획 포부 보다는, 

당장에 거기에 쓸 돈이 없기도 했고

그럴 마음도 부모로써는 부족했다.

특히나 그의 아버지는 어린 디젤과 

이 상황에 대한 결정을 두고

마치 동급생들처럼 다투기도 해야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디젤에게

'이제껏 살아오면서 자식인 네게 

부모가 들인 공을 인정 못하냐'며

제차 자식의 학업을 위해 감내해야 할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현실적으로 버거워했다.

그러다 운좋게 바르니켈이란 이의 하숙지원과

독일 학교장의 입학금 지원 등이 맞물려

디젤의 인생은 좀더 순항할 수 있게 돕는다.

그렇게 디젤은 공대생이 되었고 

디젤기관을 만드는 여정이 시작된다.


다음은 록펠러.


디젤의 전기문에서 이 사람을 중요히 언급한건 

저자가 독자도 알았으면 하는 몇몇 부분들로 인해

디젤과의 유사한 박복한 가정환경의 출신이었단 점과 

디젤 사망과 관련해 추리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록펠러는 결손가정이었고

디젤의 아버지 또한 딸을 잃고 기존의 정서를 더 잃어갔으니

두 사람이 불우한 가족사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부모의 행적을 쫒다보면 

디젤이나 록펠러 모두 그들을 훌륭하게 한 자질들이 

이런 부족한 아버지들로부터 나온 것도 분명 존재함을 

균형적인 텍스트로 와 닿는게 배치한 게 쿨해 보였다.


디젤의 죽음은 아직도 의문사고

죽음도 목격자만 존재할 뿐이지

수습된 시신이나 사건자체로는 종결되지 못했다.


그의 죽음은 디젤기관이 석유와 대척점에 섰던 발명품이라

석유산업과 관련깊던 록펠러가 

디젤의 의문사에 강한 연관이 있는 것처럼 언급되나

왠지 이또한 하나의 설일 뿐임은 독자도 느낀다.


디젤이 에디슨이나 테슬라처럼

유명과학자로써 크게 회자되지 못하는 이유엔,

자살이 유력한 사망원인이란 가능성 때문도 있다.

그러나 그게 최종적으로 맞다한들

여러모로 디젤의 업적에 대한 후세의 평가는 

무척이나 아쉽다는 것엔 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석유 대신 곡식 등의 식물성 연료만으로도 가동되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고자 발명됐던 디젤기관.


책의 맨 마지막엔

디젤이 생전에 남긴 이야기 하나가 있는데,

그 말이 디젤의 인간됨과 

세상의 많은 인과관계들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여겨 

이를 인용함으로써 글을 마무리 해본다.


'예술가의 구상과 창조기법으로 

뭔가를 설계하고 발명하는 건 멋진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것에 과연 목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그 결과로

행복하게 될 수 있는지까지는 

결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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