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 아웃풋 - 막연한 기대를 현실로 풀어내는 사고 모드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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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이 좋은 책들이 있다.


이 책도 어쩌면 자기계발서라던가

일종의 심리학 책이라던가란 

해당 책만의 분류를 떠나

저자가 제안하는 발상의 옳음에 먼저

끌리게 되는 책이라 소개하고 싶다.


능동적이지 않게 사는 원리를

자전거에 빗대어 설명한게 있다.

자전거를 움직이게 하는 건

페달을 돌리고 있는 두 발인데,

그 수고에 불합리하게 맞대응 하듯

동시에 양손은 자전거 브레이크를 쥐고 있는 듯

두발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삶이

능동적 아웃풋을 막는 내적 브레이크라 비유한다.


또 이런 말도 한다,

"생각으로 생각을 막는다는 발상도 틀렸다"고.


이 말은 흡사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란 

말장난 같은 진리와도 유사한 표현법이다.

걱정이나 생각 모두

계속 반복되는 돌아가는 루프처럼

사람의 사고방식이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선택적 인지양식을 야기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내면을 가로막는 일종의 

강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큰 범주의 '망상'이라 보고있는 저자다.


망상이라고 들으니 

순간 병처럼 느껴지기 쉽겠지만,

자신이 나아가려 하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멈추도록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정신적 족쇄이자 잘못된 원천을

망상에서 찾는다고 보는게 맞고

그게 여기에서 쓰여진 망상의 정의다.


발상도 좋고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좋다.


거기에 직접 경험한 사연들과

시행착오들도 사례 형식으로 들려주고 있어

매우 공감가는 구성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결국 해결점을 향한 방식을 위한 책인데

일종의 명상식 이완에서 상당히 많은 원리를 공유한다.

명상이나 인지행동치료 등을 말하고 있진 않지만

놓아주기라던지 자기몸을 스캔하듯

긴장된 곳을 풀어주는 방식 등,

몸 구석구석 두들기고 만져주며

일단 몸의 이완을 정신의 이완을 위한

단초로 활용하는 조언들은 명상류에 가깝다.

물론 옳기는 하고 검증된 효과도 있겠지만 

명상을 위주로한 마인트풀니스 류의 책들에서 활용되는 방법이  

이 책만의 색깔에 애매하게 끼워진 맛이 나 아쉬웠단 것.


발상에 맞춰 이론적 활용을 보완하는

간단한 자가 테스트까지 만들어 소개한 

그 저력에 비해서는,

해결점에 도달하는 과정에는

그 정교함이 다소 미흡해 보이는게 있어 

아쉬웠단 뜻이다.


그러나 큰 틀에선

옳은 발상과 그걸 뒷받침하는 이야기들을

이어나감에 크게 중복이 없고,

억지주장이라 느껴지는게 없이

공감가는 주제를 채택 후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좋은 내용들이라 

좋았던 책이라고 결론내고 싶다.


이야기를 사례식으로 계속 들려주듯 말하며

동의할 수 있겠냐는 질문식 문장들들이 많은 점도

이 책만의 개성을 살린 부분들이다.


부드러운 듯 보여도

편견에 갇혀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발상면에서 이런 열린 사고를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과 사연을 공유했고

이론화 하는 작업에선 배울 점도 많았던 책.

저자의 전작을 읽진 못했지만

다루는 소재면에선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어온다.


망상이란 단어적 정의를

독자 스스로 좀더 객관화 해보기 위해

먼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 후

저자가 말하는 망상의 정의를 이해해 보면,

능동적 아웃풋을 이루기 위해

어떤 시도와 변화가 필요한지

스스로 느끼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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