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불안은 죄가 없다 - 걱정 많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뇌과학 처방전
웬디 스즈키 지음, 안젤라 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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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불안과 불안장애로써의 불안을 먼저 나눠야 한다.

그러나, 이 나눠진 범주 자체에서도

약간 애매한 영역은 존재한다.

다음은, 일상적 불안과 불안장애로써의 불안을 분류해 

5개로 나눈 범주들 소개.


[범주1]

일상적인 불안으로써

책이 제시하는 실제 예들은,

청구서 처리,

취업,

연인과 이별,

삶의 중대사건.


이 범주에서

근거없는 걱정이라 판단되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각한 고통을 야기할 땐

불안장애.


[범주2]

불편하고 어색한 사회생활이 주는

수치심과 주위의식


이때,

이런 불편함에 골몰하여

예상되는 굴욕감에 대해 두려움이 커져

사회생활 속 상황자체를 원천차단하거나 피할 땐

불안장애


[범주3]

시험,

사업,

무대공연,

행사 등에서의

긴장


이 상황을 앞두고 또는 상황시

실제 공황에 빠지거나,

공황발작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에 사로잡히는 건

불안장애


[범주4]

위험한 물건, 장소,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두려움 또는 거부감이 들 때.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된게 없음에도

혹시 닥칠지 모를거 같은 불안감이 크게 엄습해옴은 

불안장애


[범주5]

트라우마 직후,

경험하는 불안, 슬픔, 수면장애


시간이 흘러

몇달 몇년이 지났어도,

발생됐던 트라우마에 대해

반복되는 악몽이나

당시 이미지의 재현이 계속 되고,

지속적인 감정적 마비를 경험시

불안장애


여기까지가,

5개의 범주로 나눈 '일상적 불안vs.불안장애'의 분류다.


직간접적으로 타당성이 와닿는 것도 있겠지만

일부에선 모호함도 있다.


예를 들면,

삶 속 중대한 사건이라는 기준을

일상적 불안으로만 

과소평가하듯 묶기엔 애매하다.


예시로써 등장한 것들 이외에도

배우자나 부모님의 죽음,

굳은 믿음으로부터의 배신,

타의에 의한 비자발적 고립 등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 불릴 수 있는 것들이

여럿 추가될 수 있는데,

이때 이 사건들이 일상적으로 

사람이라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상'이란 이유이면서

피치못할 사건들이라는 관점으로만 본다면

분명 중대하지만 일상적이란 기준도 맞겠다.

그래서 불안장애로써 바로 인식되는게 

불충분한 쪽의 분류도 일단 맞겠고.


하지만,

이 불안에 '지속적'이란 근거가 생기기 전이라도

상식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기 힘들 가능성도 있다는 건

고려해 보는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트라우마는 다른 범주에 속하는 분류지만

트라우마와 일상생활 내에서의 중대한 걱정꺼리들 간에

구분을 두고 완전한 차이로 나누기 어렵다.


트라우마 전문가들의 견해 중엔,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라도 

해당사건을 각자가 받아들이고

내면화 시키는 관점차이 때문에

트라우마라 느끼는 기준이 달라져

전문가들 조차도 트라우마 기준을 정의하기엔 

어렵다는 코멘트가 있다.

그렇기에 불안이 된 사건이 

트라우마인지 또는

불안장애의 요소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그 자체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쨌거나, 불안과 불안장애를 나누는 

모호함은 위와 같은 이유들이 있겠고,

이 외에 예시로 적은 다른 범주들 중엔

일상적 불안과 불안장애로 구분함이

타당해 보이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


책은 결국,

불안의 구분을 타겟으로 삼진 않았으며,

불안의 종류는 여러가지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불안도 인간이 가진 하나의 유용한 감정으로써

피하지 말고 이용해야 함을 설득하려 노력한다.

장점도 얘기하면서 말이다.


장점 중에

불안으로써 몰입과 집중력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 있는데,

쉽게 떠올려 볼 때

목전에 닥친 시험준비를 위해

평소 못해봤던 많은 양의 공부를 소화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일종의 불안의 힘이라 보는 것.


다만, 

불안이 압박감으로 작용하여

평소기량을 발휘하는 것조차 어렵게 하거나

쫓기는 듯한 분위기가 없어야만

두뇌가 편해지고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책이 쉽고 재밌게 읽힌다.

불안을 선물같은 감정이라고까지

받아들이는 데는 다소 힘들수 있겠지만,

맹목적으로 불안을 두려워하고 피하고만 싶은 성향이 있다면

이 책으로 자신의 그런 선입견을 

어느정도 날려버려야 된다는

기준정도는 줄 수 있는 소스가 담긴 책 같다.


불안을 다루고 있는 이 책,

불안해하지 말고 편하게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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