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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 이 죽일 놈의 피로와 결별하는 법
에이미 샤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의 좋은 점은,
맨 마지막에 실제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식단이 매우 다양하게 첨부됐다는 점과,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여러 경고들 중
인간관계나 사고방식 등까지 있어서
삶에 필요한 에너지가 저하되는 원인들을
단순히 병리적으로만 이해시키려 하지 않고
폭넓게 고민하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장누수와 관련된 내용은
한의학에서 더 많이 언급되거나
다소 불신되는 이론이란 생각도 있었는데,
현대의학 테두리 안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 이론에 신빙성을 가지는지
검증된 부분 위주로 돌아볼 수 있는 소개라 좋았다.
피로 해방을 위해 필요한 3요소로 꼽힌 건
호르몬, 장건강, 면역체계다.
이렇게 3개 뿐이라고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결국 이 3개 안에 포함되야 하는 다양한 서브구성들과
어떤 요소들끼리는 겹치는 부분들도 많아
쉽게 보거나 실천하기에
만만히 볼 문제는 아닌 것들이다.
부신문제도 곳곳에 등장하는데
유독 저자가 주의시키는 건,
부신피로에 도움이 된다고
관련 영양제에 의존하지 말라는 주의사항 쪽이었다.
오히려 부신을 위한다면
부신회복을 돕는 영양제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다 식의 강조가 여러번 있었다.
잠에 관해서는
6시간 정도도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완전한 피로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과할 정도의 시간볼륨으로
자야할 필요성도 말하며,
업무나 일상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투쟁 또는 회피 모드에 돌입해 있어
수면을 계속 방해받고 있다면,
기필코 부교감신경이 원할하게 기능하도록
노력해서 건강한 잠을 확보하라 권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는 많지만,
결국 인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잠과 음식 뿐이라 느껴졌다.
호르몬과 면역체계는 결국
바탕만 잘 갖추게 된다면
몸 자체에서 알아서 돌아가는거지
인위적인 기능이 아니니까.
그러니 특히 음식개선은 중요했다.
이건 잠보다 더 의지와 습관에 달린 문제이다 보니
책의 전반에 걸쳐 계속되는 체크리스트.
잎이 사방으로 4개 달린 십자화과 채소로써
브로컬리, 양배추, 케일 등을 필수 영양소들로 언급했고
신진대사를 교란시키는 인공화합물 섭취를 좋아한다면
어떻게든 배제하는 식습관을 만들고 고수하길 바라고 있었다.
저자는 내과와 면역에 관련한 2개 자격증이 있는 의사다.
그렇기에 내장기능과 신체 시스템에
더 강조된 건강법을 설명하고 있겠지만,
정보 과잉시대에 알만한 설명들도 많긴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보들엔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한 답들을 달아
상세하게 알려주려 하기에
이해가 뒷받침되는 설명으로써 부족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저자의 그 설득방식이 좋았다.
앞서 말했듯 맨 뒤에 상당한 분량으로
권장되는 식단자체를 많이 실어 놓았기에,
단순한 구성이 아니라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높여주고
거기에 등장하는 음식재료들 또한 따로
리스트로 간직해도 될 내용들이라 좋다.
예상보다 여러모로 구성이 잘 돼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