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0억이 선물해준 자유 - 벼랑 끝에서 부와 성공을 끌어당긴 어느 약사 이야기
수리야킴 지음 / 노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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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10억을 없애지 않았다면 탄생 안됐을 책이란 것쯤은

아마 읽지 않더라도 상상이 될 것 같다.

그럼 그 다음 단계가 남았다면,

저자는 어떻게, 무엇으로,

그걸 이루었나 인건가?

그보다는 난 다른 흐름으로

추가적인 내용이 담겼길 원하며 이 책을 잡았다.

부의 축척만이 목표가 아닌 

이렇게 해서 여정을 걸어가게 되던 중에 

빚10억도 해결됐다는 책내용이 되어야만

난 이 책에 만족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책은 그 상상에 일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저자의 일생은 고달팠다.

아마, 누가 읽어도 그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긴 어려울 과거다.

하지만, 한편으론 의문도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제3자의 시선에선 본인만큼은 이해할 수 없을

선택과 얽매임이 존재하는 긴 삶 속 반복되는 유사한 장면들.

일찍부터 폭력의 길로 돌아선 막내동생의 뒷바라지,

그 동생을 위해선 사채까지 얻어 

우회적인 빚을 저자에게 안긴 노모,

폭력적인 가장에서 치매로 끝을 맺은 아버지,

막내동생이 노모에게 맡겨진

이혼한 전처 사이의 조카까지 양육했던 일,

슈퍼 엄마, 슈퍼 딸, 슈퍼 누나였었야 했던 저자...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과 가족의 일로 

고군분투했던 아니

고군분투를 자처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 저자의 인생 속 빚10억은

단순히 하루아침에 생긴 부채는 아니었던 거다.


사실 끝판왕 결말처럼, 

이 모든게 해결 가능하게 만든 저자만의 이유나,

그녀만의 인연과 기회들로만 복기해 보자면,

본인이 약사라는 출발점과 관심사가 만든 

현실적인 조합과 결과들이다.

하지만, 독자가 그녀의 삶에서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건

그녀의 직업을 제외한 다른 조건 속에서다. 

비슷하게 행해볼 수 있을

유사한 행동방식의 카피 쯤이 타당하다.


그녀는 명상, 의식정화, 끌어당김을 이용했다.


사실, 이 부분이 생각보단 구체적인 내용이 많지 않다.

책 한권에 그 과정과 상세함을 담기엔

이 책이 가진 한계라 보인다.

그래도, 대략적으로는 궁극적인 목표까진 공유된다.

구체적으로 감명받았던 몇권의 책들이 소개되었고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는 서술되었으니까.


그렇게 명상을 열심히 하고 자기 정화를 해나가던 저자의 어느날이었다.


저자는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무기력에 빠진 경험을 겪게 된다.

하루종일 누워만 있게 된 자신의 당시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된 점이 있는데,

명상과 자기정화로 얻고자 당시 했던 극복하려 노력한 화두가

애초부터 잘못 설정되어 있었다는 자각이었다.

'자신의 에고를 죽이고 모든 욕망을 깨뜨리겠다'고 한 

그 화두는 사실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었던 거다.

무기력, 욕심없는 삶.

그것이 한 인간이 가진 활력 전체를 촛불처럼 꺼뜨린 것이었고.

저자는 잘못된 목표설정과 잘못된 방향이란 걸 그렇게 깨달았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표현을

저자는 자신의 의식이 깨기 전 상황에 빗대 이야기해 온다.

모든 것을 감사하고 다르게 인식하기 까지

본인이 겪어온 모든 부정적인 환경들에 대해.

그리고 하나 더.

자신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너무 많은 것을 책임지려 말고

바꾸려 하지도 말라는 경고성 멘트도 잊지 않았다.

자신이 바로 설 때라야 주변도 변하리라는 이야기다.


솔직하고 깨어있는 이야기라 읽는 이에게도 

정화처럼 느껴질 흐름들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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