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차 감정평가사가 알려주는 부동산 가격의 비밀 - 한 권으로 끝내는 감정평가의 모든 것
권자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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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란 직종을 처음 들은 어떤 사람은

여기서의 감정을 사람의 '감정'으로 

이해한 사람도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는 부동산 '감정'평가와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이,

일종이 동음이의어로 둘의 다른 뜻을 

본인의 발상대로 순간 받아들인 것도 이해 되지만,

아이가 아닌 어른의 시각에서 본다면

다소 동심 어린 발상이란 생각도 가졌었다.


이 책은 현직 감평사가 쓴 책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직종이기도 하면서,

부동산 평가를 중심으로 다루는 와중에 적은 분량이지만

수험 부분에 있어 약간의 팁도 들어있는 책이라

여러모로 궁금한 내용들을 다뤄주기에 좋았다.


내용면에선 번외편에 가까운, 

저자 본인의 오래전 수험경험에 기초한

감정평가사 시험준비의 노하우를 

본격적인 내용 전에 먼저 정리해 보자면,

개략적인 1차와 2차 과목 소개와

시험난이도를 소개했고,

시험자체는 2차를 비중있게 다뤘다.

하지만, 수험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2005년 시험에서 합격해 현업 종사 중인

당시의 트랜드로 현 시험을 평가한 건

아닌가 싶을 느낌도 받을 수 있겠다.

왜냐면, 실무 이론 법규 이렇게 3과목의 2차 난이도 중

요즘은 보통 법규를 전략과목으로 삼고

실무와 이론을 가장 난코스로 받아들이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법규를 봤고

가장 쉬운 과목을 실무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법규가 행정법이 기초가 되어있지 않다면

암호같은 어려운 과목은 분명 맞지만, 

그간 변해 온 과목별 난이도나 

외울 게 많은 법규를 기초부터 잘 외워 둔 사람들이

2차 3과목 중 이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의지하는

요즘의 트랜드와는 좀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챕터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이런 수험정보 그 자체보다는, 

시험을 합격하고 모든 보상을 받게 되는 그 순간을

가상으로 떠올릴 수 있게 책상 앞에 

그런 상황을 글로 써서 붙여놓으라는 조언이었다.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과 관련된 조언이었지만

현업의 감평사가 같은 직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란 느낌을 받았다.


여하튼 가장 짧고 논외처럼 다뤄진 

감정평가사 시험에 대한 이 책의 요지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감정평가사의 시각으로  

부동산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내용 중,

감정평가의 타이밍에 관해 요약해 본다.

타이밍이란, 

너무 늦어서도 너무 일러서도 안되는

그 순간의 포착을 말한다는 건 누구나 알테지만,

보통 장기보유하게 되는 부동산에서도

이런 자산의 성격에도 불구

감정평가에서는 복잡해진다고 말한다.

매도인은 최고점에서

매수인은 최저점에서 사고 싶어하니까.

하지만, 저자는 부동산의 가격형성요인이

복잡하고 변동이 심해 특정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음도 언급하고 있지만,

이런 타이밍에 평가하게 되더라도 

감평사는 가격조사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예상치에 해당하는 감정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했다.

이게 가능하게 해주는 건 

감평의 중요한 기준인 '기준시점'을

임의로 정하는게 가능하기 때문.

특히, 의뢰인과 협의가 됐다면 더욱 그러했다.

만일, 기준시점을 전후로 아무리 평가가 바뀐다 할지라도

해당 기준시점에만 감정평가가 내놓은 결과와 예측이 맞는다면

변화 앞뒤 상황은 논외로 한다고 전하고 있다.


역시, 현업 감평사의 책이라 그런지

감정평가사란 직업이 하는 업무도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접해볼 수 있었고,

감정평가서를 오래 써온 사람의 글인 탓일까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느낌도 있어서

이 책 또한 한장의 보고서처럼 깔끔한 느낌도 전해졌다.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좋은 안목을 선사하겠지만

감정평가란 것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요긴한 자료가 될 수 있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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