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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이 너무 많아 - 삶의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좋은 심리 습관
이선경 지음 / 다른상상 / 2023년 11월
평점 :

다소 노멀한 책제목이기도 해서,
내용 또한 심리학을 아는 이의
에세이 정도일거란 착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내용상
매우 폭넓게 여러 이론들도 다루고 있고
지면의 한계상 아주 상세하진 않지만
이론들의 의도나 가치 등은
오히려 매우 쉽게 풀어놔
읽는 맛이 큰 책이라 평하고 싶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쓰여진 게
가장 큰 장점 같다고 느껴질 때도 많았다.
하지만, 전체내용을 다 읽고보니,
높은 수준의 이론을 다룬 책보다
이 책이 가진 이런 흐름이
훨씬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알려준 단 생각과
색다른 깨달음도 줄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강하게 들어왔다.
책내용은 단순한 지식적 내용이 아닌
그걸 설명해가는 방법에 장점이 있는 책으로,
같은 내용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이 저자만의 내러티브로 설명해내는
여러 심리포인트들과
해당 상황들의 부드러운 매칭이 잘 된
좋은 책이라 보면 좋겠다.
걱정과 불안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도
대중서적으로 확실히 좋은 구성이라 할 만하다.
그렇다면, 저자의 글솜씨가 좋다는 예를
어떻게 들어보는게 좋을까?
저자도 불안이나 걱정을 덜기 위해
현출해내는 일기를 써본다던지
감사와 정리의 글을 써보는게 좋다는 조언들을 한다.
쉽게 일반 심리서적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
하지만 그런 명제가 확 와닿는
구체적인 예는 책들마다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이런 명제들에 관해
실천요청을 받은 어떤 이의 반문 속엔,
자신은 고마워 할 일도 없고
딱히 감사인사를 받은 일도 없기에
그런 날의 반복인 자기는
쓸 감사일기란 없다고 되묻는다.
이런 반문엔 분명 일리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래도 해보라는 식의 겉핥기 조언이 아닌
감사의 종류가 다양할 수 있다는 예들로써
당신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데,
예시로 든 문장들을 보며
감사란게 어떤 식으로도 가능할지
각자의 상식을 조금은 넘을 필요가 있음을 배울 수 있겠다.
'더 잘하고 싶어하는 걱정의 단초가 된 그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던 스스로에게 감사'
'걱정이 나를 성장시켜준 것도 있음에
걱정의 존재함을 느낄 수 있는 것에도 감사'
'활발하게 걱정하고 있는 나를 보니
뇌가 건강은 한거 같기에 그것에 감사'
진짜 감사의 정점은 다음의 마무리 문장이였다.
'조금 억지스러운 감사를 하고 있다 느껴지지만,
그걸 느낄 수 있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낸
자신의 명석한 두뇌와 지혜로운 관점에 감사!'
조금은 말장난 같다 여긴다면
책내용 전체를 읽고 이해해 보면 어떨까?
많은 부분에서 억지는 전혀 없으니.
끝으로, 또다른 책내용을 소개해 본다.
현실의 자신의 상황이 버거울 때
그것이 극복 불능이 아닌
현재의 무기력만 만드는 정도의 일이라면,
한번쯤 '1년 후 자신'이 지금의 나를 봐 보라는 조언.
이 조언도 어찌보면 쉽고
누구나 알만한 얘기 같겠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매우 뛰어난 발상일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걱정과 불안은
현재의 내가
과거를 보거나, 미래를 지념하거나
현재를 분석하며 발생하지 않은가?
그런데, A라는 나로부터 B를 향한 출발이 아닌
B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현재 A라는 지점 속
나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을 가능케 하니까.
쉽게 읽히게 많은 내용을 담았고
느껴볼 이슈들은 굉장히 많은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