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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쌓이는 회계 -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6가지 관리회계 도구
김범석.임원빈 지음 / 조세통람 / 2023년 9월
평점 :

일단, 아는 이야기들이 회계용어 설명을 위한
예들로써 많이 등장시켜 놓았다.
예를 들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히트쳤던
연돈이 이름없이 모 식당으로 등장해
당시 잘 팔렸렸지만 매출 대비 적자일 수 있었던
회계적인 이유도 설명으로 알아본다던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등장했을 때
프렌차이즈 치킨들이 발끈했던 당시의 시대분위기와
원가란게 회계에서 어떻게 이용되야 하는지를 설명할 때
그 예로 나온다던지 해서 여러 아는 이름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핵심은 회계다.
주객이 전도되어 회계가 아닌 이런 예시들이
추억이자 주인공이 되는 책은 아니니,
읽을만한지의 가치는
회계자체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독자입장에선 훨씬 중요한 문제.
일단, 여지껏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쉽게 많은 회계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다.
메우 많다는 수적 강조보다는 모든 내용은 아니니
중요용어들이라고 보는게 맞을 수도 있겠다.
더불어, 중요한 부분들은 미리 형광펜으로 그어 놓은 듯한
효과자체를 넣어 인쇄된 책이라 그런 점도 요긴했다.
구성면에선, 재무회계나 원가회계의 구분자체도 중요할텐데
이 책은 원가회계 위주의 내용들이 좀더 많다.
즉, 정보이용자에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적시에 목적적합한 정보를 주기 위한다는
회계의 본질적 목적 보다는,
경영자 본인을 위해 외부공시의 목적이 아닌
자신이 경영상 도움을 받고자
자영업자의 가게가 됐던 또는 공장이 됐건
원가계산과 손익계산이 필요하고
파악해야 하는 영업장들을 위해
회계의 필요성과 이유를 설명하는
관리회계적 내용들에 방점을 둔 내용들에 가깝다.
사실, 이런 책이 재밌게 읽기 힘들고
뭣보다 읽으면서 기초지식이 없다면,
뭔소리 하는 건지 뜬구름 잡는 느낌으로 다가온다거나
이해가 안될 때마다 재차 읽거나 되돌아가 읽는 경우도 생길텐데,
이 책은 거의 소설수준으로 책장을 넘기며 읽어나갈 수 있게
매우 친절한 설명으로 회계원리와 용어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뉴스 등에서 손익을 설명할 때
회계를 아는 사람으로써 설명됐으면 하는 논리와
실제 현장 운영자의 손익주장을 담은 2개의 입장차가,
서로 배치되는 경우도 쉽게 예로써 등장한다.
앞서 말한 통큰치킨의 경우를 그 예로 들어
당시 뉴스화 됐던 값싼 통큰 치킨의 가격 대비
프랜차이즈 치킨업자들 본인의 치킨이
비쌀 수 밖에 없는 합당한 이유를 원가문제라고 설명했던
당시의 치킨 프랜차이즈 쪽 입장을 들여다 봤다.
그들이 밝힌 원가에는 당시 치킨 자체의 완성까지에 들어가는 원가엔
순수재료비와 함께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모두 원가에 산정돼 있었다.
이 책에서 이걸 회계적인 예로 활용하면서
업주들의 입장 또는 어떤 현장에서건
당연히 이해가 되는 계산법이긴 했지만,
회계적으로 원가라고 했을 땐
순수 치킨자체에 들어가는 재료비와
임대료나 여타 부수적인 비용들은
뭉뚱그려 하나의 원가로 잡는게 아니라
회계적인 분석이 들어간다는 설명을 하면서,
순수 치킨재료에 해당하는 비용들은 제조원가로
임대료 등 부가적인 비용 등은 판매관리원가로
구분되어 설명되야 하는 각각의 부분들로써
원가 하나로 통일 될 용어가 아님을 알려준다.
이것에 이어, 고정원가나 변동원가도 등장해
비용과 수익을 계산할 때 좀더 세분화 되는
원가의 구분구조도 알려주고 있다.
일단, 책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어렵지 않았던 건
회계를 숫자가 아닌 글로써 이해를 시키는 구조라 이해된다.
그렇기에, 필요상 회계를 접하려는 사람들에게 겁을 안 줄 구성이 됐고
상식처럼 알고 있던 또는 회계적 지식인 줄 모르고 익숙했던
생활 속 내용들도 회계임을 알고 정리되는 부분이 많아 유용해 보였다.
또한 두껍지 않은 분량의 책이란 점도 또다른 메리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회계공부를 공부로 시작하기 전에
예열하는 식의 사전공부를 선호한다면
이런 류의 책이 어떤 식으로든 매우 도움이 될 듯 싶다.
너무 어렵지 않아 오히려 의아해하며 읽어봤고
그래서 편해 읽는 내내 좋았던 책.
경영자들 본인을 위한 기초적인 회계원리와
원가회계의 기본까지도 잘 알려줄 수도 있는 내용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