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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분석의 기본 ㅣ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이시이 신이치로 지음, 김선숙 옮김, 박지혜 감수 / 성안당 / 2023년 9월
평점 :

숨어있는 논리는 '물리'겠지만
물리 그 자체를 이용하는게 아닌,
몸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회복을 돕는데
관련된 관절 협응들을 보면서
이상함을 감지되는 곳을 수정하는데 쓰이는
도구로써의 물리설명이라 순수과학적 물리와는 거리가 있다.
이 책은,
사람의 나이를 떠나, 아이이건 노인이건,
인간으로써 기본적인 동작 효율적으로 행하며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몸을 컨트롤 하는데 꼭 필요할
4가지 신체동작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4가지 동작은 기본이 되고 걸 필수라 보고
해당 메커니즘을 이해해 봄으로써
동작 중 문제가 감지된다면
어떤 순간에 그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로인해 어떤 '보상'을 발생시키는 구조인지
그 역학을 캐치해 내고 재활에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더 쉽게 그려보자면,
누군가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바닥에 발을 내리면서
메트리스에서 엉덩이를 띄면서 몸을 세워
거실까지 걸어 나가는 과정을 할 때
그걸 물리치료 관점에서 강학적으로 설명한다면,
-뒤집기(한쪽으로 일어나려 몸을 침대에서 트는 동작)
-일어나기(매트리스에서 상체를 세워앉는 동작)
-일어서기 및 앉기(매트리스에서 앉고 서는 과정)
-보행(거실까지 걸어 나가기)
이렇게 설명해 볼 수 있는 그 내용 4가지를 담은 것이다.
대략의 내용은 이런데,
만약 기초상식이 전혀 없다면 이해를 못할 내용은 아니나,
이 책을 내실있게 읽고 싶다면
매우 천천히 꽤 오래 읽어야 될 내용이란 건 중요하다.
왜냐면, 단순한 국어로써의 이해가 아닌 음미할 필요가 있는데
동작의 구조를 시퀀스(연속)적으로 이해하며
나름의 문제점을 간파하는 능력까지
만들어봐야 실용적인 사용을 염두해 볼 수 있기 때문.
일례로,
보행의 경우 '보행분석'이란 그 자체로 책한권 분량이며
그걸 다 읽었다해도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
이 책에선 4가지 동작 중 하나로 기본적인 설명을 한거고
취지대로 기본적인 동작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만
주안점을 둔다고 하더라도 머리로 그려내긴 쉽지 않은 내용이다.
거기에, 책 내용상 다른 4가지 동작마다의
주요 시퀀스를 다루는 건 또 공통이기도 한데
이후, 저마다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방법은
도움을 주려는 사람의 관찰로써 이뤄지는 개별적 요인들이라
책내용 자체를 기초처럼 알았더라도
활용하는 안목을 갖는 건 별개의 이해영역이기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몸을 옆으로 틀 때 머리부터 시작되는 굴곡의 느낌의 본능인지
다리부터 이용해 신전의 느낌으로 트는 본능인지도 갈리고,
만일 옆으로 트는데 문제점이 발견 됐을 때
그 문제가 흉추 가동성의 뻣뻣함(stiffness)이 원인인지
상지(upper arm)의 안정성 부족인지
복근들의 기능문제(dyfunction) 탓인지 등
관찰을 통해 문제를 찾는건 각자의 역량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책의 중요 요지를 설명했고,
이 책의 진짜 취지는 따로 있는데
그것은 물리치료사 관점에서
생활움직임에 문제가 있는 환자를 돕는
기본적인 이론 설명에 밝혔다는 점.
다만, 전문적이고 어렵기만 한 내용으로 느끼거나
기초지식이 없이는 이해자체가 불가능한 내용이 아니라,
스스로 허리가 아픈 경험이 있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고 싶었다거나
걷기의 연속동작 중 불균형을 느꼈던 사람이라거나
운동 중 수행능력에 문제를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스스로를 교보재 삼아
여러 영감을 받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게 많을 수 있다고 본다.
책에 등장하는 이론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이다.
몸의 근육슬링을 이용하는 이론을 기본으로 해
유아기 발달 때 관찰되는
근육의 쓰임과 움직임을 재활에 접목시킨 이론 등
여러 유용한 이론들이 복합적으로 등장시켰고,
본문과 옆에 추가로 설명되는 주석 등엔
여러 용어들의 의미들을 꼼꼼히 설명해 놓아,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거나
가족 중에 노령이거나 가벼운 장애가 있는 경우
뜻이 있다면 기대이상의 도움과 지식을
스스로 배워 볼 수 있을 책이라 본다.
내용 중 하나 더 설명해 보자면,
중둔근의 약화나 이상이 있을 때 보이는 트렌델렌버그 증후군.
한쪽 다리로 설 때 이상 있는 버틴 다리쪽 중둔근 이상으로
반대 다리쪽의 골반이 내려오게 되는 걸 설명하는데 이걸 1형으로 보고,
역으로 '보상'을 일으며 내려오지 않게 내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올리고
어깨라인은 그에 맞춰 수평을 맞추려 변형시키는
역트렌델렌버그 증후근의 설명까지 하고 있어,
어렵게 설명된 책보다 간단하게 이론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보상현상을 수정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얇지만 시간을 두고 이해를 위주로 읽게 된다면
굉장히 많은 영감을 줄 책임을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