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뇌 해독의 신비 - 치매 걸리고 싶지 않다
혼마 료코.혼마 류스케 지음, 고선윤 옮김, 박선무 감수 / 중앙생활사 / 2023년 8월
평점 :

얇은 책이지만 흥미로운 내용 탓에
누구나 빠져들듯 읽어볼 만한 책이라 본다.
혹시 브레인 포그란 용어를 아는가?
주로, 조금 전의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읽었던 책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걸 말하는 것으로,
머리 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느낌이 지속됨을 의미한다.
치매와는 상관없고 연령대도 상관없는 현상인데,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내거나
일정수준 이상의 슬픔을 겪었을 때도,
브레인 포그가 일어날 수 있으며
그로인해 기억이 일부 소실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부신'의 기능부전과 항상성을 다루며
부신의 여러 역할 중에 하나를 소개하는 와중에
브레인 포그 현상도 짧게 부신기능 저하의 예로써 들어있다.
부신도 어떻게 보면 장기라면 장기일 수 있기에
'내과'적인 내용이라 여겨질 수 있을 테지만,
읽다보면 부신의 이상으로 보이는 여러 증상들 중 상당수가 마치
'정신과'에서 다뤄질만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지 모른다.
이 책을 쓴 2명의 저자는 부부다.
남편인 류스케가 이유 모를 권태와 기력소진을 경험했을 때
아내인 료코가 같은 의사로써 그 원인미상의 이유를 찾고자
백방으로 노력을 하던 중에 부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 증상으로 고생했던 상당기간을
자신의 병을 우울증으로 오해도 했다는 그.
미국의 부신관련 전문의와 연락하고 교육에도 참가하며 배워왔고,
현재는 본인들이 직접 부신전문 의료기관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부신은 흔히 다른 질환으로 오해될 만한
여러 증상의 원인으로 주목될 만한 특징을 지녔다.
위염,
설사 또는 변비,
권태감,
피로,
습관적 예민함,
반복적인 화,
기립성 저혈압 같은 증상,
기분 다운,
이유없는 불안감,
성욕감퇴,
피부노화,
여러 증상 중 가장 특이했던 건,
'밤이 되면 살아나는 기력'이었다.
이 중 유일하게 그나마 긍정적인 증상같기도 했는데
이런 패턴을 갖게 됨으로써 결국
아침엔 다시 평균수준 이하의 체력수준을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이또한 부신기능의 이상으로 비롯된 증상중 하나 되겠다.
결국, 부신의 기능이상 탓으로
기운이 나기도 기운이 없기도 하는
묘한 원리가 숨어있지만.
부신의 기능에 대해 대충 들은 적은 있었고
복잡다양한 신체이상들에 관여한다는 건 알았었지만,
전문적으로 한권의 책으로 읽고나니
느낌이 더 새로웠다 받아들여지는게 달랐다.
콩팥에 붙어 있기에 신장의 일부분 쯤으로 생각했는데
붙어만 있을 뿐 전혀 별개의 기관이란 점도 새롭게 알게 됐고.
그럼 결국 이런 증상들이 부신 때문이라면
부신기능의 회복을 위해 어떤걸 할 수 있을까?
너무나 아쉽게도, 의학적 치료로는 특별한게 없다고 한다.
그저 관리에 가까운 식습관 변화가 중요하게 소개될 뿐.
그게 가장 안타까웠다, 약이 없는 병이라니.
일단, 건강한 부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3無 식습관이 가장 요구되는 바다.
클루텐 프리, 카세인 프리, 슈가 프리다.
추가적으론 카페인도 금기시 되는데
위의 밀가루, 우유, 설탕 보다도
커피를 금기시 말하면서 더 조심스러운 저자들에게선,
어떤 습관보다 커피 한잔의 습관을 버리기란
현대인들에겐 더 어렵다는 인식이 느껴지기도 했다.
필수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B군, 아연, 비타민C가 있다.
초반, 부신의 기능소개를 읽고나면
뒷부분의 영양쪽은 매우 더 쉽게 읽힐 것이다.
하지만 부신의 중요함을 이해하고 나면
생각할 게 많아질 수도 있다.
특별한 개선방향이 존재한지 않고
약없이 건강하게 생활하는게 요구되며,
우울증으로만 알고 약을 먹었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정신적인 치료가 아니라
부신기능의 문제때문일 수도 있었을테 말이다.
실질적으로 책이 요구하고 있는 식의 생활이 가능하다면
부신 건강뿐이 아니라 인생의 질까지 상승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단 생각도 든다.
누군가는 이 책으로써 인생을 바꿀 만한
삶의 계기가 마련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