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내가 될래요 - 인기 있고 칭찬받는 친구들의 비밀, 2022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오두환.김수희 지음, 김태형 그림 / 대한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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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터란 건, O와 마케팅의 합성어다.

스스로의 마케팅을 해나가는 삶을 꾸준히 이어가길

동그라미 O의 모양처럼 계속 끊기지 않듯 해야하고

그 순환적 실천의 기간과 연속이 

계속 필요하단 의미를 담고있다.


5학년 2반, 4명의 아이들이 반장선거에 출마했다.

거의 셀프추천식으로 후보에 등장한 나대찬을 빼고

오케터를 알려주게 되는 친구인 오세종을 뺀 다른 두명은,

반장선거에서 소견발표 조차 쉽게 해내지 못하고

우물쭈물한 모습을 보이다가 자기차례를 힘들게 마친다.


4명 모두 반장이란 동일한 목표를 두고 다툰 자리.

그 자리에서 묘한 경험을 하는 3명의 아이들.

자기들의 우물쭈물과 모호하고 객기어린 태도들과는 달리

오세종의 의견피력이나 보여준 비전의 구체성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동조하는 유권자 같은 모습을 보인 다른 3명.

아이들의 반장선거지만 특별한 뭔가가 있던 오세종의 모습에

반장선거에 나섰던 다른 3명은 모두

자신에게 필요한 뭔가가 오세종에게 있다고 느낀 자리였다.


모든게 끝나고, 세종이와 나머지 3명과의 대화에서

세종이는 시원스레 자신의 그런 느낌의 원천을 밝힌다.

자긴 오케터라고.

즉, 오케팅을 배운 아이란 뜻이다.

아이들은 대뜸 세종에게 오케팅을 가르쳐 준 

그 사람을 만나러 세종이의 뒤를 따라간다.


따라가다 보니 그 곳은 다름아닌 세종이의 집.

세종이이 남다른 면을 키워준 사람이란 바로 세종의 아버지였다.

친구처럼 멘토처럼 그렇게 아이들 3명은

세종이 아빠와 오케팅을 배워보는 자리를 갖는다.


그 얘기 흐름 속에서 아이들은 

오케팅의 다음 9가지 단계를 듣는다.


큰 뜻을 가지기

목표 세우기

이름 짓기

잘하고 좋아하는 것 찾기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

스승님 찾기

나만의 특별한 것 찾기

나의 특별함을 알리기

반성하고 검사하기


각 이야기마다, 

각자의 꿈에 맞게,

스토리가 이어지는 각자의 고민이 이야기로 녹았다.

세종이는 이미 떡볶이 사업이 꿈이었고,

다른 3명의 꿈은 태권도선수, 유튜버, 의사였는데

파고들 듯 세종의 아빠가 위의 9가지 순서대로 이끌자

쉽진 않았지만 각자의 필요성에 맞게 

그 9가지 방식을 채워나간다.


책의 맨 마지막엔

각자 성인이 된 후 그 꿈을 이룬 모습도 등장하는데,

어쩌면, 그런 결과물보단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행동으로 옮기게 해 준 오케팅의 9가지 단계들이 

이 책이 주는 비전일 것이다.


어른인 내가 아이의 시선으로 이 책을 보면서

과연 보통의 아이들이 이 9가지 주제들을 

다 잘 이어나갈지 상상하며 읽어보게 됐다.

꿈, 반성, 스승 등, 이 9가지들 속엔 

페이스 메이커도 있고, 경쟁자도 있고

자신이 길을 먼저 간 모방해야 할 대상도 들어있다.

스스로를 찾고, 스스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들.

아이들 책이라지만, 

인생의 무게감이 실렸기에 헛투로 읽히지 않는 바가 있다. 

어떤 아이에게 이 책을 읽혔을 때 이 책으로 고무된다면 

참 좋은 자질을 지닌 아이일거란 상상도 나름 해보면서.


쉬운 표현들로 채워졌지만,

굵직한 화두를 던지는 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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