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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의 일을 찾아서 - 자신에게 거짓되지 않은 삶의 방식·일하는 방식
에노모토 히데타케 지음, 정영희 옮김, 이태성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평점 :

유학준비 중이던 저자는
우연히 다른 이의 유학계획을 듣고
이끌리듯 그 사람이 가려던 그 길을 걷기로 결정한다.
이걸 운명같이 회상하면서
케빈 베이컨의 법칙으로써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가 몸소 느껴던 이 케빈의 법칙이란,
생면부지의 누군가라도 4명 정도만 건너건너
몰랐던 인맥으로 연결되어 들어가다 보면
최종 필요했던 그 인연에 닿을 수 있었다는
자신의 경험을 해당 법칙과 연결해 설명한다.
전혀 몰랐지만 운명처럼 이끌리듯 시작된
그 유학의 최종목표는, 미국으로 가서
코칭수업이란 걸 받는 것이었다.
코칭이란 타인의 비전을 이끌어주는 직업.
코칭이란 일을 자신의 천직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그 일환으로 이 책도 씌여졌는데,
그가 코칭이란 일을 하고싶게 됐던데는
그리 큰 계기가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런 끌림 정도만으로 시작해 봄으로써
결국 많은게 가능했던 것은,
꼭 확고한 최종목표가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설명하기 어려운
'싹튼 마음'이라 불리는 게 시초였음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책은 이를 좀더 이론적으로 정리하며
'순수의욕'이란 용어로 좀더 그 시작을 설명했고
그런 의욕이 자력처럼 작용하게 되면
생각못한 인연과 발상이 작동되는데
그 현상은 '공명'이라 일컬으며 사유를 넓혀간다.
저자는 미국 유학시절
코칭과정의 최종단계를 지날 쯤,
이런 자신의 이론에 좋은 예가 될만한
경험을 스스로 경험해보기도 한다.
당시 해당 코스를 수료하기 위해서는
상급 트레이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는데,
자신에게 돈을 지불하고 코칭을 받겠다는
5명을 모아와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은 단계였다.
이 숙제를 스스로 난감하게 여겼던 건,
현업에 종사하더라도 고객 유치란 건 어려울텐데
아직 최종 수료도 못한 자신에게
비용을 들여가며 참여해 줄 이가
과연 있을지 입장 바꿔 생각했을 때
어려운 미션이라 느낀 것이다.
그래도 해내긴 해야 할 과제였기에
자신의 힘만으로 어찌어찌 1명은 구했지만
나머지 4명만은 전혀 구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종마감을 앞둔 어느 날,
참석했던 어떤 세미나 도중
잠깐의 발언 기회를 얻어
이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고
고객이 되어 줄 수 있는 분들이
있겠냐고 물어 볼 기회를 얻었다.
이쯤되면, 결국 해피엔딩식 이야기로
이를 통해 필요했던 4명을 기적처럼 모아
결국 해냈다는게 내용상 결론은 될수 있겠지만,
저자가 전하려는 이야기는 그 5명을 다 모았다가 아니라,
세미나에 참석했던 누군가가 선사한
자신에게 예기치 못한 도움의 경험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공명이론이라 설명하면서,
결국 세상의 많은 일들은 이런 모습처럼
설명하긴 어렵지만 성사되는 일이 많다는 걸
특별한 경험을 예로써 이야기 해보고 싶었던 거였다.
절실했던 순간 필요한 도움을 얻어 봤던 그 경험은
책이 설명하는 순수의욕에 따라 발휘된
공명의 예로 설명되고 있고 활용됐다.
보통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결국 포기하는 이유로써
책은 다음 4가지 이유를 꼽는데,
1. 하고 싶은 어떤 일은 하면 안된다는 생각
2.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몰라서 못한다
3.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살 방법을 모른다
4.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지원해 줄 환경이 없다
1, 2번이 의지나 심리에 관한 문제라면
3, 4번은 현실과 실행에 관한 문제로,
3과 4에 좀더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3번은 실행전략과 방법론으로 정리될 필요가 있고
4번은 홀로 벌이는 싸움이 고독한 미성숙 단계로
그 싹이 짓밟히는 과정을 염려하면서
더 나아갈 방법을 모색중인 상태로 보고 있다.
최종적으로 이 책이 추구하는 바는,
일을 통해 밥벌이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자신만의 이상을 구현하는 삶을 사는데 있다.
그 과정에서 저자의 코칭법을 대입하면
좀더 가능하단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책이기도 하고.
한 인간으로써 일을하며 살아가는 동시에
그 속에서 기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삶,
그걸 저자는 여러사람에게 코칭하고 싶어한다.
일에 대한 정의인 동시에 어른에 관한 정의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