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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다스리는 인지행동 워크북 - 성공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
윌리엄 너스 지음, 심호규 외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22년 3월
평점 :

여지껏 심리학 관련 책들을 두루 읽었지만
유독 워크북과는 인연이 많이 없었다.
그래도, 몇권뿐인 그 인연들 모두는
워크북에 대한 충분한 만족감은 줬었다.
내용들도 좋았고, 뜬구름 잡는 식이거나
모호한 내용들이 없이 직관적인 설명들이라
나름의 읽는 쾌감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도 일종의 워크북으로써
실제 실천을 위한 각 상황을 이해시킨 후,
그 다음 각 주제에 맞게
행동요법으로 인도하고 있다.
주된 주제는 책제목대로 분노조절.
사실, 대부분 떠올리는 분노라면
외부로 발산되는 형태일 것이다.
하지만, 분노를 일종의 공격성으로 봤을 때,
스스로를 향한 내부 공격적 분노와
타인을 향한 외부 공격적 분노로 구분이 필요하다.
공통점은 둘다 분노가 원인이지만
발산의 방향으로 둘의 여파는
확연하게 갈리니까.
책내용 중 불공정에 관한 내용은
보면서 매우 의미심장한 부분이었다.
왜냐면, 분명 미국에서 씌여진 책이니
미국사례일 테지만, 그 등장하는 예가
마치 한국의 예 같았기 때문이다.
실린 예는 입시비리 건으로써
대학입학 관련 컨설턴트를 동원해
진행과정상 비리를 저지른 유형이었다.
명문대 진학에 필요한 대리 시험을 알선하거나
운동선수일 경우엔 진학 희망학교의
지도자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도왔다.
이 구체적인 사례 자체는
그냥 뉴스거리 정도로 보였다면,
이를 바탕으로 책에서 정리된
불공정에 대한 분노의 이유 3가지는
잘 정리된 논점들로 인해 매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자식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행동은
이기심에 의한 동기의 부정.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컨설턴트까지 고용
과정에 개입시킨 것은 기만에 해당.
더 나은 자격을 갖춘 학생들을 밀어냄으로써
자신들의 자녀가 이득을 보게한 건
부당한 결과의 편취로 정리했다.
이 3가지의 정리가 필요한 이유는
그냥 분노했다가 아닌
분노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가시화 시켜보는데도 의의가 있다.
쓰다보니 영화 '세븐'에서 7가지 대죄를
나열하는 느낌도 순간 들지만,
실제 책 내용상 무거운 글느낌은 없다.
이런 식으로 정리 후 워크북으로써
해당 분노 정리에 들어간다.
이처럼, 여러 다양한 사례들이 실렸고 정리돼있다.
분노할 여러 상황이 촉발시켰을
애초 분노 타당한 그 이유를 다룬 후,
그걸 다룰 수 있는 개인적 스킬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려는게 책의 순서니까.
분노의 개인마다 느낄 감정들은 3가지로 나눠본다.
1. 속여서 화난다
2. 이용당해서 화난다
3. 속임으로 손해를 봐 화난다
1번째는 가장 나은 합리적 화로 분류되고
2번째는 기생적 분노를 촉발시킬 소지가 있으며
3번째는 상황 그 자체보단 자신의 처지가 감안돼
기생적 분노를 정당화 시킨다고 보는 유형이다.
책전체로 봤을 때,
이 기생적 분노의 적당한 인지와 컨트롤이
워크북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일단, 잘 쓴 책이고
앨버트 앨리스의 이론을 후학들이
실용적으로 보완한 내용으로써도 좋은 내용이다.
대부분의 이론적인 심리학 책들 사이에서
흔치않은 실천적인 책으로써의 가치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