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기타무라 히데야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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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를 다루는 일본 저자의 책.

순수심리학으로써의 인문서적은 아닌,

사회비평을 함에 있어 분석의 도구로써

편견이란 심리용어를 사용했고,

이를 중심으로 한 저자 본연의 생각을

일본사회와 관련해 정리해 보면서

독자들 각자에게 이해를 구하는 유형의 책이다.

그러므로, 단순 심리학 쪽 내용들이 아니라

사회비평에 가까운 에세이로 분류함이

이 책의 적절한 분류가 되겠다.


책에서 사용되는 편견이라 함은 특히,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정의라기 보다는,

저자가 부조리라 바라보는 현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 속 문제라 생각하는

10개 내외의 이슈들에 대한 것들이 많다.


이는 통칭, 무의식적인 편견이란 부르며

그 테두리 안에서 지칭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런 편견 이슈들에 관해

일본사회를 보는 저자의 시각은,

오랜 전통적 메커니즘이

다수의 선입견을 부르고 있다고 판단,

이를 타파하고자 다수의 깨우침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독려한다.


특히, 저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편견들로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동성애 등

정체성과 젠더 관련된 이슈들을 비롯,

이에 더해 장애인 및 여성에 관한

차별이라 생각하는 내용들이 주된 대상이고,

일본사회 전반에 걸쳐 이와 관련된

차별적 고정관념은 무엇이고

무의식적 편견은 무엇인지

좀더 예를들어 설명해 보면서

그게 기존 주도세력에 의해 

또는 상식이라 여겨지며 형성되어 왔다고

설명하면서 논의되고 있다.


개인적으론, 심리학 색체가 강할 것을

예상하며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꽤 확고한 사회비평 관련 책이라 좀 의외였다.

하지만, 자주 접해봤던 류의 책은 아니었고

상당히 오랜만에 읽어보는 분류의 책이었지만,

저자의 단오한 어조에 대해

이해와 리드를 맞추며 읽어 나갔던 책이 됐다.


저자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던터라 궁금했는데

사진상으로 보니 60대 전후 정도의

인상좋은 느낌의 남자 교수였다.

쓰고보니, 바로 이런 개인적인 판단이

어느때보다 매우 조심스러워 진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추구하는 바가 바로

이런 생각을 저마다 피력하는데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적 메세지와 

계도적인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즉, 생각과 말을 함에 있어 

상대에게 오해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기존의 많은 상식들에 관해 조심할 것을 

책에서 제시하면서 어느정도 자각해 볼것을

당부하는 내용들이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주장 속 핵심부분들에 있어 개인적으론

모두 수용하고 바꾸기엔 어렵다고 느꼈다.

단순히 저자의 의견에 반한 의견으로써는 아니다.

살면서 느끼고 관계에서 경험적으로 느끼는,

바로 저자는 다른 식으로 썼지만

암묵적으로 주고받게 되는 관계 속 다른 요인들이 떠올라서다.


단편적으로 발생되는 상대의 실수도 어느 정도 용인하고

내 실수도 어느정도 용인 가능한 관계를 추구하는게,

다소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상식적인 능력치가 서로의 그 선을 설정해 주면서

인간사를 부드럽게 이해하도록 만든다고 생각하는터라,

심리학 기준에서 많은 것을 바라보긴 하지만

심리학을 모르는 사람들도 살만하고

심리학을 아는 사람들도 살만한

컴포트 존 같은 심리적 용인구역이 

지식과 규율을 넘어서 무의식적으로

중요한 안도감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심하는 삶이 사회적 분위기를 이끈다면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많은 제약으로 각자에게 적용될 수도 있고

그러다 점점 조심하는 걸 넘어서 서로의 경계가 높아지고

극히 좁은 범위의 인간관계만을 안전하다고 느낄

관계의 경직성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각자의 무의식적인 편견을 측정해 볼 수 있는 도구로써는 

책에서 IAT라는 측정도구를 제안하고 있다.

대조되는 2개의 상반되는 단어들을 나란히 보면서

어느 쪽에 자신의 성향이 가까운지 

인지해보고 개선방향을 가늠해보는 도구다.


평소 이 책이 다루는 주제들에 관심있던 사람들과,

저자가 들려주는 좀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인연이 닿으면 좋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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