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당신에게 - 내 안의 숨은 힘을 이끌어내는 확실한 조언
히라모토 아키오.야마자키 다쿠미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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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편의 드라마 대본과 같은 구조로 

대화체식 서술로 책은 짜여져 있다.

내담자의 질문과 이에 이어지는 상담가의 답변.

하지만, 그 답은 물은 이가 

스스로 찾아가거나 정립해 나아가는데 

가이드로써의 역할로 우선되는 필요지,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는 

원론적인 단답형 해법을 주기 위한 

구성들로 되어있진 않다.

스스로 깨닫고 해보도록 이끈다.


저자가 짧게나마 밝힌 그의 이력도 매우 이채롭다.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었던듯 말하고 있는 사람,

36살까지 특별한 경력없이 살았고

유리창 닦기나 알바에 가까운 일들로 살아가다가,

심적 변화로 심리학 공부를 하고자 미국에 가

힘들게 아들러 대학원을 수료했으나

일본으로 돌아올 때 즈음엔

그의 전재산은 10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그후 자신을 인정해준 여러 사람들의 멘토로써 

지금의 보람과 자기가 있었다고 그는 자신을 평한다.

스스로 말하길, 자신의 재주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관한 체계적인 능력이라 밝히는데,

이 책을 통해 누군가가 도움을 받았다면

그 능력 또한 사회에 베풀길 응원하는 저자다.

저자와 접한 건 이 책 한권이 전부이지만

하나 분명한 건, 힘든일을 겪었지만 

스스로 전환점을 마련했고

굳은 마음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계속 간직한 사람이란 사실같다.


책은 자신의 심리적 갈망을 실제 현실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걸 시각화 함으로써 실천으로 이끌어 보고

그 실천이 지속될 수 있게 

스스로의 사고전환을 이어 나아가도록 돕는다.

대부분 관련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고 

각각의 이유를 수정해가며 개선을 시도해 본다.

예를 들어, 아침 조깅을 하고 싶은데

계속 실패하고 있을때 그 이유를 찾는다면,

책속 주인공은 뛰어야 할 시간대에 

일어나지 못했음을 1차적으로 원인으로 떠올렸고,

이 상황의 반복에 심리상담가는

왜 일어나지 못했을까란 1개의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늦게 잔게 원인이긴 한데

어찌하다보니 잠만 늦게 자게 됐으며

그 결과로 일어나지 못했다는 당연한 귀결을 

아침런닝이 소원이란 사람 스스로 인정해보게 한다.

이때 다시 한번 상황정리.

2개의 선, 출발선과 도착점이 

앞뒤로그어져 있고 뒷줄은 취침 상황으로 상정한다.

필요한 정상적 취침보다 

몇시간이라도 늦게 늦장부리듯 잤을 때와

잘 잤을 때라면 아침에 정상적으로 일어났을 상황을

각각 연상시키는 배치를 그려보게 했다.

실제 의자를 그 상황으로 연출하기도 하면서.

늦게 잤고 그래서 늦게 깨게 됐을 땐 

늦게 일어난 자신을 실패의자에 앉혀본다.

그렇다면 결국 스스로 성공의자와 실패의자 중

어느쪽 의자에 앉기 위해 

어떤 결정을 취했어야 했는지 느끼도록 돕는 구조.


저자는 구체적으로 명상같은 역활로써의

상상력의 활용이란 말은 많이 안하고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 자칫 단순하게

긍정적 상상이라고만 이 상황들을 받아들인다면

상상, 망상, 명상의 비슷한 듯 다른 차이점들을

명확하게 잘 구분짓기 어려울 듯도 싶었다.

왜냐하면, 책 후반부엔

스스로 자신을 독려하는 상상으로써

자신이 가장 행복했고 기운나던 때들을 

다시 복기해보고 반복해 보는 것만으로

많은 것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는 분명 명상은 아니니 말이다.

어찌보면, 책의 상당부분 긍정의 힘이 많이 필요하고 적용된다.

하지만, 주된 이론은 상상의 구체화와 실천이라 보는게 맞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상상과 망상은 어느정도 차별은 되야 한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상황의 체계화.

그런 상상이 곧 명상과의 유사점은 아닐런지.


그냥 단순하게 읽어간다면 

당연한 이야기나 아이디어처럼 쓰여있기에

별거 아니라거나 나도 아는 것들이라 

여겨버릴 수도 있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터치를 잘 느껴보고

그 의도를 잘 따라가 본다는 생각으로,

실천적인 독서를 해보는게 

우선시 되야 맞겠단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자신의 이론을 실천으로 정립해 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실제 돕고 있는 

필드종사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몇번 더 읽어볼까 마음먹으며 책을 덮었다.

단순 읽었다고 끝낼 책은 아닌듯 했고,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의지를 이해하듯

내면을 잘 되집어는 실천을 좀더 해보기 위해서라도.

단순한 듯 핵심이 분명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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