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은 등가 교환에 있다
김정세 지음 / 더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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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주제로만 너무 길게 이어가는 책들은

읽으면서 그 반복성에 지치게 되는 반면,

사실은 다르지만 읽다보면 비슷한 듯

여러주제가 얽히게 배치된 책들은

그나름대로 그 복잡성에 쉽지가 않다, 모이지가 않으니까.

300여페이지 내외로 구성되는 보통의 책들 중

독자에게 높은 가치를 주는 책들은

위에 예를 든 양극단적인 모습이 아닌,

좀더 가독성은 있으면서 

받아들여지는 바가 확실한 구성일 때다.

분량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듯 싶다.

600페이지가 넘는 양이라도

구성의 문제이지 양의 문제는 아니니까.


난 독자일 뿐이지만 구성과 내용이 잘 돼있고

그에 맞게 잘 쓰여진 책들을 만날 땐 

한권의 책을 구입했으니 당연히 받아야할 댓가가 아닌

그 필력에 담긴 자체의 고마움을 느끼곤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스스로의 극복담이 만들어 낸,

스스로 어느정도 이정표를 찾았다고 느껴지는 바들,

삶을 살아가는 방향성 설정에 관한 내용들이라 보였다.

확실하게 어떤 걸 지향한다는 구체성보다는

그런 걸 하기 위한 의지와 시선에 

촛점을 맞추고 당신들도 이리 해보라는

권유에 있다고 보는게 맞다.

그리고 이런 점들을 스스로 깨우치게 된데는

조금은 특이한 이유로 보이는 것들이 존재한다.

본인을 힘들게했다고 여기고 산

과거의 경험과 기억들,

현재의 인간관계 속에서

기필코 벗어나고 극복하고 싶었음을 

이젠 어느정도 이루게 된 순간이 됐음을

순간순간 어필하는 부분들이 그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일들이라 

겪은 또는 겪고있는 그 괴로움의 정도는 

타인의 기준으론 본인만큼 공감하기 어려울 부분들은 있다.

예를 들면, 운동 중 코뼈가 부러져 들어왔는데

자전거를 잃어버린 일로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예전의 사연이나,

운전면허가 없는 자신에게 

직장동료가 뭐라했던 일을 곱씹어보며

후회되던 회상의 습관에서

벗어나게 된 생각의 전환 등은

개인의 사연인 동시에 이 책이 태어나게 된

중요한 모티브였음이 책을 읽다보면 느껴진다.

그런 습관들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면서

그 속에서 발견하고 깨우쳤다고 느낀 것들을

이렇게 책 한권에 담아 낸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타인의 생각은 타인의 것,

그러니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있다고 

기대하거나 함부러 단정짓지 말라,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켜 봐라,

부자가 되려면 몇번씩 넘어지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될 수 있다,

모든 고통은 에고 때문인데

잠재우진 못할지라도 

이를 제어할 수는 있어라 등등.

좋은 얘기들이고 맞는 얘기들인데

뭔가 확연히 모아지는 

그 무엇을 느끼기엔 모두가 개성있는 주제들이다.

어쩌면 애초 하나의 주제로 되기엔 불가능한 

보통사람들의 평생 염원과 같은 일들의

집합체의 나열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해본다. 


저자는 작년의 결심을 올해 이룬듯 하다.

2020년의 자신의 신경치료적 차원의 결심이자

이 책이 태어날 수 있게 했던,

그때의 결심 3가지는 모두

무슨일이 있어도 책한권을 탄생시키겠다 였는데,

그 책이 이리 만들어졌으니

저자는 자신이 원했던 결과물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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