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책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유진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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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이 좋은데, 중간중간 오역이 있어 아쉬웠다.

일어를 한국어로 바꾸면서, 겹쳐 사용된 단어가 있거나

그로 인한 문맥이 매끄럽지 않아서도 있었고,

쉼표 등의 사용도 적어 통문장의 이해가 

난해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쉬운 문장임에도, 단지 몇몇 단어의 겹침 때문에 

전체 문장이 뫼비우스 띄처럼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들에서는 반복해 읽으면서도 그자체가 신기했다.

그런 부분들은 아쉬운대로 내용의 연결성으로 이해하면서

독자 각자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밖에 없을거 같다.

이런 아쉬움은 뒤로 하고, 전체적인 책내용으로 보자면 Good.

먼저 책제목을 꼭 먼저 언급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책, 이것이 제목인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위로삼아 

선택 될 책이라고만 느껴질 수도 있을 제목이라서.

궁극적으론 그런 류의 외로움 자체를 

바라보는 내용들도 조금 있긴 하나,

전체적으로 책이 다루는 외로움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일단, 책에서 외로움이 생활에서 느껴지는 외형으로

분노나 외향적인 태도 등을 연관지어 설명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런 연결이 뜬금없이 느껴질것도 같다.

책의 설명 속, 외로움이 만들어내는 분노와 외향적 모습이란,

설명되지 않는 내면적 외로움이 축적돼 왔거나  

설명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던 외로움들이 축적되면서,

스스로 분노의 에너지가 분출될 계기를 만들어 가는데,

어느 순간 이런 외로움으로 만들어진 감정폭탄은

사소한 스스로의 생각이나 타인과의 불화 등을 계기로

화 또는 분노 혹은 원망 등의 모습으로 터져버리게 되고,

결과적으론 본인의 스트레스라도 해소가 된 과정이라기 보다는

타인이 이해하지 못할 관계단절의 계기가 되고

고립되거나 자책 반성 등을 되풀이 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외향적인 모습에 관해서는 

외로움이 만들어내는 전혀 반대 성향으로써,

자기방어적이며 본능적인 모습의 발현이라고 설명한다.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움을 밀어내고자 

알게 모르게 만들어가는 일종의 심리적 노력인 것이다.

모든 분노와 외향성의 원인이 외로움일 순 당연 없다.

하지만, 어떤 분노와 외향성의 원인엔

일반적으로는 미뤄 짐작할 순 없을

외로움이란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책은 알려주려 한다.

처음엔 내용을 쉽게 생각하고 

관심위주의 목차를 먼저 읽다가,

문맥이 잘 이해되지 않아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니 

이해가 순서적으로 되는 부분이 많았다.

번역의 사소한 에러들도 이유는 있었지만

앞선 내용을 알아야 저자의 설명이 

더 이해가 가능한 내용연결성이 있기도 하다.

어렵진 않으나 그 어렵지 않은 내용을 

저자의 해설을 읽어야 소화가 잘 되는 구조.

그리고 또 하나의 반전은, 

이 책의 진정한 가치란 외로움을 이해받기 원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에 있지 않고,

또는 외로움의 원인을 이해시켜 외로운 이들에게 

그간의 어떤 상황들에 대한 얽힘 등에 관해 

면죄부를 주려함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상 저자가 말하려는 외로움이란 

스스로는 자각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혹, 외로움 속에 살고 있었음에도

사실은 외로운 사람이었다는 걸 

인지 못했던 무의식 같은 외로움으로써,

그 자체를 곰곰히 따져보고 스스로 

파악해 보도록도 이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원인을 알게 됐다면,

스스로 컨트롤 해 자신을 보호하라는 측면 하나와,

이런 사람들이 주위에 있을시

상대로 인해 이해 안되는 상황을 겪게 된다면

순간 휩쓸리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최악은 피해가는 방법 등도 조언해 준다.

즉, 자각하던 자각 못했던 

원인이 된 외로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대인관계의 파탄을 막고 

관계 속 쌍방 모두 지키는 

관계지향적 지식을 제공하는 편이다. 

좀더 세밀하게 책내용을 정리하게 된다면

외로움으로 발생되는 분노와의 상관관계와, 

외로움이 쌍방으로 투사나 전이 등으로 인해

심리적 영향을 주는 것까지 다루는 책이라 보여진다.

단순한 내용같지만 많은걸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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