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감정 능력 만들기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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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책을 처음 읽고 싶어졌을 때

그저 막연하게, 이랬으면 좋겠다는 

추구하는 책 스타일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책을 읽어봐도 

그 처음 기준에 맞는 유형은 없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느끼게 됐던 건, 

저자가 다른 수많은 심리학 책의 상당수가

매우 비슷한 컨셉과 담아 선보이는 

지식의 총량이 어느정도 담합한 듯 

비슷한 규모라는 부분이었다.

담합이란 표현은 완벽히는 안맞겠지만 

이런 느낌을 묘사할 다른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냥 쓰도록 하겠다.

전혀 관계없는 같은 주제이나 서로 다른 책들이

비슷한 지식의 양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건,

적어도 이전에 모범이 될 만한 몇권의 책이

그 기준을 정한 셈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그렇게 희미해지던 원했던 스타일의 

책으로부터의 인연은 더이상 따지지 않게 됐을 때

아주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된거 같다, 

그것도 별로 읽고 싶은 구미란 건

크게 안 느껴지던 책이었지만 말이다.

솔직히 심리를 다룬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읽어보고 싶어진 책에 속했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며 너무도 놀라웠다.

기존의 책들과는 왠지 다른 문장구조라 할 만했고,

대부분의 책은 목차에서 식당 상차림표처럼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자극적으로 어필되게 실리는 반면,

이 책의 목차들은 들꽃처럼 무난하나

실린 내용의 무게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볼드체로 키워드를 살린 구성도 아닌

서술체로 전달 되어지는 모든 지식의 전부가

마치 볼드체처럼 굵직한 의미들을 품고 있는듯 했다.

mood와 feeling을 나누고 정동을 설명하는

그 처음에서부터 이 책이 남다름은 풍겨진다.

책은 사람의 감정에 꾸준히 집중하면서도,

그것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 각자가 정의함에 있어 

살아가는 각자의 모습들 속에선 어쩌면 

틀렸었거나 수정할 필요가 있을 

인식차이가 있음을 알려준다.

화란 것도 결국엔 감정을 그냥 타인에게 쏟아붓는 것인지 

아님 잘못 선택된 감정전달의 방식인지 등을 말이다.

책의 모든 문장이 의미가 있고

인간 심리와 관련된 연설이나 강의를 듣는 듯도 하다.

이렇게 읽으면 좋을 책들이 많음을 또한번 

뼈져리게 느끼게 해준 좋은 책이다.

매우 매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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