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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 알고 보면 쓸모 있는 분노 유발자의 심리학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성격장애, 의학용어로는 personality disorder.
책에는 이런 딱딱한 용어로는 절대 소개되지 않지만
다루는 모든 내용은 이 성격장애를 다루고 있다.
어떤 때는 인격장애라고도 쓴 책도 있긴 하나
성격장애가 일반적인 용어라는 것도 유념할만 할거 같다.
또라이라는 말초적인 느낌의 단어는
이 책이 싣고 있는 알찬 내용들의 가치를
많이 깎아내릴 수도 있다는 염려도 해보게 되는데,
내용이 너무 좋은 편이고 만약 비슷한 대중서적을 고른다면
생각나는 책이 한두권 정도 뿐으로 생각보다
성격장애를 복합적이고 현실적으로 다루는 책은 많지 않은데,
이 책이 그 중 가장 독보적인 내용을 싣고 있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성격장애의 간단한 정의를 인용하는 경우는
많은 심리학 책에서 하고 있지만,
심리장애의 생성 요인과 심리장애를 가진 이들과의
어울리는 방법 및 역으로 어떤 심리장애를 가진 이와의
궁합이 맞는 또다른 성격은 어떤 것인지까지 다루는 책은
이 책이 거의 유일무이한 듯 싶다.
조금씩 편린적으로 다루어진 책과 비슷한 내용들을
다른 책들에서 본 적은 있지만 이 책이 가장
체계적이고 쉽고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나 싶다.
의학적으로 성격장애의 범주로 분류된
주된 가짓수 전부를 다루고 있기에 7개 내외가 될텐데
이 책은 9가지의 분류를 해놓고 있다.
예를 들어, 편집성 인격장애를 보자면,
책에서는 피해망상 또라이라고 지칭한다.
편집성에 대한 간단한 정의는 이 용어 자체로도
어느 정도 느낌전달은 되리라 보여진다.
이 성격에 대한 어릴적 환경을 다루면서
어떻게 하면 이런 성격 류의 사람들과
별 탈 없이 살아갈지에 대해 논의하는 쪽으로 간다.
그 답은 믿음을 보여주는 식의 맞춰주는 것,
그러나 무조건적인 상대방 기준에 맞추기가 아닌
적정선이란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 주의를 준다.
그러나, 쉽지 않은 얘기란 건 느낄 것이다.
믿지 않는 심리를 깨고 믿음을 쌓기까지
상대방이 들여야 할 대가를 고려해 봤을 때
어지간한 관계나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렵다는 것을.
이 책에서 가장 주목됐던 건,
또라이라 부르며 성격장애를 욕하는 느낌이라기 보단
그 성격이 형성되어 갔을 그 어린시절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실어놓은 것이었다.
아픔이 형성된 과정까지 들여다 봐주는 것을 포함한 책.
얇지만 내용은 인간관계 전반을 다룬다고 보면 어떨지.
매우 좋은 내용을 현실적으로 다뤄준
저자의 지식과 필력에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