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독서 습관
이윤희 지음 / SISO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전체에서 책 초반부를 가장 의미있게 읽은거 같다.

주인공과 비슷한 다른 사람의 20대의 인생스토리는 

이 책 이외에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대학생활에 힘들어하고 PC방 생활에 빠지고 기타 등등.

물론 이 책이 자서전적인 전개가 있으나

자서전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심리적이고 자기계발적인 얘기로 마무리하니까.

근데, 만약 내가 그녀의 20대 그 시절에

그녀를 도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자주 들었다.

왜냐하면, 지금도 본인의 그때 그 모습이

후회스럽고 이해가 안가는 정도의 정리만 된 듯 싶고,

무엇보다, 현재 그런 과정이 있었음에도

재기에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도 보여져

그리 그 시절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굳이

필요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그냥 대학에 들어와 겪는 방황정도로 치부하거나

그냥 본인이 정서적으로 조금 다른 방향이 있어서

그렇게 지냈었다는 정도로 정리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좀더 전문적인 카운셀링이 가능했다면

그것이 본인의 힘만으로는 깨닫기 어려운

특별한 상황이었음을 인지할 수 있었을텐데란 안타까움이 있다.

대부분 대학생활은 누구나 쉽지 않다.

간단하게는 고등학교 까지는 짜여진 시간표와

그에 따른 목표설정과 공부진도가 주관적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것을 공교육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해버린다면 그건 좀 아닌듯하다.

그냥 그런 공부방식이 가능하고 

어쩌면 그런 방식이 대부분에겐 되려 잘 쓰일수도 있고.

그러다, 대학생활에 올라왔을 때 일부는

그 생활이 대단히 어려워진다.

무한정으로 주어진 자유로운 생활때문이라 여길수도 있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심리적인 문제로 좀더 관심이 필요하다.

대학공부란 그 이전의 방식과 완전히 다른 환경이다.

일례로 수학의 정석같은 기초부터 일정수준까지

다듬어주는 그런 교과과정이 없다.

이것을 견뎌낼 수 없는 것은 기존 방식에 익숙해서도 아니고

변화에 적응문제도 아니다, 개인이 가진 문제점을

당시에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받았다면

거의 8년이란 시간을 힘들게 보내지 않았을 수 있었을

문제인 부분들이 보여 안타까웠다.

난 저자가 인생을 바꾼 책이었단 꿈꾸는 다락방 부분을

가장 먼저 읽어보게 됐다, 궁금하기도 했어서.

읽어보진 않은 책이지만 어떤 책인지도 알고

이 책이 유명했던 당시도 덕분에 새삼 떠올랐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에겐

분명 굉장한 모티브가 됐을 만한 얘기란 생각이 들었다.

물리학 법칙처럼 정리한 이지성 작가의 공식도 상큼했지만,

저자가 가는 길이 흡사 이지성 작가의 모습과도

겹쳐보이는 듯 생각되었다, 그도 교사였다고 알고 있다.

책이 어두웠던 기억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어 몰입도가 크면서

점차 뒤로 갈수록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변화의 모습이

전달되어 편하게 읽었던 느낌이다.

아이의 엄마로써 한 사회인으로써 재기에 성공한

그녀가 대단해 보인다.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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