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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를 프로파일링하다 - 테러에 맞서는 새로운 방법
백수웅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8월
평점 :

읽으면서 그 반감 정도가 강하진 않았지만,
약간이라도 한권의 책으로 공감과 반론의 감정들이
이렇게 빈번히 발생되는 느낌의 감정은
꽤 오랜만이었던거 같다, 좋은 책이다.
전체적인 틀안에서의 맥락을 저자의 의도대로
충실히 따라가는 독서를 하려 노력도 겸하였다.
그러나, 중간중간 내 개인적 상식을 조금 뒤트는 정도였지만
그 내용들을 완전히 가감없이 이해하듯 넘어가기란
실질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들로 인해 분명 힘듦도 있었다.
저자가 무리한 것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내 신념이 유독 강해서도 아니다, 그저
아주 사소하나 저자가 말한 안보가 아닌
인권에 근거한 테러방지의 효용성에 대한
여러가지 논거들의 역사적 해석이나 나레이션 부분에서
독자로써의 느낌들은 나 스스로 반론이 일기도 했었다.
민족적이거나 국가적 사안이라 필수불가결 했을수 있다는
일부 부분들에 있어서도 과감히 테러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다면 좋았을거란 생각도 들지만
그건 내가 저자라도 너무 모험이란 느낌도 분명 있다.
그러면서 테러의 본질이 아닌 되려 그 당위성을 논하는
언발란스한 부분들이 첨가될 수 밖에 없다고 느껴졌다.
911테러를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려 전쟁까지 이어졌다는
해석 중 일부도 개인적으론 수긍키는 다소 어려웠다.
테러를 그냥 테러로 보는 학자가 아닌
같은 시대를 산 나같은 그냥 관찰자로써 말이다.
앞선 이런 느낌이 지극히 사적이었다면
지금부터 말하려는 느낌들이 이 책의 주는
실제 유용한 느낌일 수 있겠다 싶다.
실제 이 책 전체를 완독한 독자라면
저자가 얼마나 행정가 또는 이론가 모두의 시각으로
다각적으로 수긍할만한 결과를 도출하려
노력한 이론을 쓰려 노력했는지를 공감했었으리라 본다.
무엇보다, 한국식 테러의 정의를 규명하려한
이 시도 자체에 무엇보다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끝에 실린,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저자의 소회부터 소개하는게 맞을거 같다.
저자는 우연으로 발생될 수 있는 나비효과 같은
한국발 테러의 씨앗도 우려하는듯 했다.
이미 한국내에 굉장히 많은 인종이 유입되어 있음에
그 자체만으로도 기존 테러의 원인들을 토대로
검토하며 고려해 봤을 때, 어떤 빌미로 인해
국내테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본다.
그 빌미란, 테러의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후천적으로 성장기나 어떤 유발요인을 기점으로
한국형 테러의 시도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우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우려가 실행이 아닌 염려로 그치기 위해서는
인권에 기반한 테러가능성의 소실을 검토해보고,
한국 스스로 막연한 테러청정국이라 자처하지 않고
우선 테러의 정의부터 시작해 세세한 테러 관련 조치에까지
구체적인 정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읽혔다.
테러방지법이 이미 만들어졌다는 자체도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도 상기할 수 있었으니,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도
나처럼 스쳐간 뉴스였거나 아예 모르는 남일 같기만 할지 모른다.
책의 흐름이 완전히 매끄럽지는 않다.
그러나 거시적으로 테러란 주제로 맥을 집고
저자가 해주고 싶은 설명을 이어나가 양념들로써는
많은 세계적 사례들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다시 말하고 싶은데, 저자의 이 책에
독자로써 많은 감사를 느끼며 읽었다.
동의하지 못하며 읽게 된 부분들도 있긴 했지만
선지자적인 테러란 주제로 이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 준
저자의 노고에 공감대를 매우 많이 느꼈고 감사했다.
막연한 어떤 대상에 구체적인 실상이라도 느끼게 해주는
책은 분명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