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에 빠지다
윤기주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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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이 윤기주인데

책을 읽기전 이름만으론 그냥 남성인 줄 알았다.

같은 이름의 지인 중에 동명의 남성분도 있어서인지

당연히 별 생각없이 남성이 저자인 책일거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책날개에 실린 사진을 보고서야 여성인 걸 알게되어 

우선 그것부터 꽤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저자의 살아온 과정을 보다보면 다시 한번 새로운데

그건 인생전체가 거의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세일즈에 특화된 인성을 타고난 것 같기도 했지만,

글이야 쉽지 어찌 살아온 인생의

하루하루를 모두 본다 했을 땐 쉽겠는가 싶었다.

책엔 사실 모든 겪어온 과정이 시간순으로 적혀있기에

그것만 쭉 따라가는 순으로 읽으면 됐지만,

부동산과 보험업계란 차이는 있어도

큰 틀에서 세일즈라는 공통분야에서 

이직과 전직을 부담감없이 몇번이나 해내면서 

그리 진취적인 커리어를 쌓아갔을까란 점에선

그녀의 내면의 힘도 궁금했었다.

최종적으로 그건 책 맨 마지막에 짤막히 나왔다고 생각은 든다.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성장했고

그 사랑을 갚으며 살아가는데 보람도 찾았고,

더불어 3자녀에 대한 모성도 작용한 듯 싶었다.

그녀가 살아온 과정이 단순히 

돈을 벌겠다거나 성공에 대한 의지만으론

일반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단순한 듯 중요하다 표현한 본인의 자기설명 몇가지에서

독자로써는 그 저력의 원천을 느껴본 듯 싶다.

단순 호기심으로 그녀가 합격한 

부동산시험 회차도 순간 궁금했었다.

왜냐면 기억이 가물거리긴 했는데

사법시험만큼 어려운 난이도로

1.5%정도의 합격률을 만들어냈던

시험의 회차가 그녀가 합격했던 그 해의

시험 아니었다도 궁금해졌었기 때문이었다.

나름 아쉬웠지만 저자는 그 유독

어려웠던 때의 합격자는 아니었다.

어찌됐던 그렇게 합격한 자격증으로

제기동 근처에서 부동산 중개업도 했을 땐,

진짜 맨땅에 헤딩이란 표현이 딱 맞는거 같았고

그 후는 오뚝이 인생이란 표현도 딱 맞는거 같았다.

실패가 예상되는 입지조건에 사무실을 열어

뭣모르고 맨땅 박치기 하는 운없는 케이스 같았으나,

저자 특유의 낙천성과 끈기로

결국 2년 정도 후에 손을 털고 떠나오긴 했으나

실패로 끝난 도전은 아니게 됐으니

오뚜기 같단 생각도 들게 한 에피소드였다.

이 책의 세일즈 성공담은 공인중개사를 그만둔 후 

지금까지 쭉 그녀의 직업인 보험설계사로써의

커리어를 위주로 짜여져 있다.

현재의 직종에서 그녀가 겪었던 그간의 

굵직한 과정들이 간단명료히 소개되어 있다.

헌데,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본인의 회원들에게 간혹 돌리게 되는 

고정 선물들에 대한 글이었다.

회사차원에서건 자비로 하게 되던

때때로 선물을 돌리게 되는 업종이라 설명하면서,

이것이 뇌물인지 선물인지란 제목으로 쓰여졌던 글이다.

이 글에서 이 선물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간결하면서 와닿는다.

선물로써는 대부분 생활용품도 많은데 

그걸 받는 사람들에게 굳이 이를 통해

보험에 대한 부담감은 주기 싫다는 글이었다.

안받아도 그만 받아도 그만인 선물일 경우

주는 사람의 특정 의도까지 느껴지게 주는 건

건내지는 선물이 과연 선물일수 있을까란 생각.

계산적이지 않을 때라야 선물일 수 있다는 말 같다.

고객에게 효과가 있고 없고가 아닌

그냥 아무뜻 없을 때 벌어지는 인간사로써

이와 같은 판촉행위도 행해져야

예상외의 빛도 발할 기회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진심담은 글 같았다.

삶은 다 각자의 삶만을 사니 사실

저자도 저자를 다 안다고 생각은 못하겠다.

이 뜻은, 독자로써 저자의 살아온 과정이 굉장한데

정작 본인은 그냥 본인의 성정대로 살아온 

공기같았던 마음이고 행동이었을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외향적인 성격이란게 어떤 건지 진취적이란 건 또 어떤건지

한사람의 커리어에서 잘 보고 느껴게도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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