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 - 추구하는 대로 사는 존재의 기술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브라이언 리틀 지음, 강이수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책이 지향하는 바가 명확히 명시된 후 내용이 진행되니 

읽는 이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편한 구성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이 지닌 너무도 큰 문제가 하나 있다.

활자가 너무도 작다, 유독 나만 노안이 온걸까.

만약 지금의 사이즈가 아니라

좀더 큰 판형으로 나왔다면 너무도 좋았을텐데

읽는 내내 이런 안해도 됐을 아쉬움에 

시달린 기분도 들었다.

휴대용으로써는 편할 문고판 사이즈가

기획의도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내겐 활자가 너무 작았다 너무도.

책내용이 너무 좋았다는 만족감의 정체에는

저자의 역발상적인 이론이 시작이지만, 

그 역발상이 단순히 한 개인의 의견제시의 차원이 아닌

합리적이고 공감대가 충분한 이론이란 것에

이 책이 마음에 들어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시작부터 전제로 놓고 출발하는 것은,

인간은 성격으로써 행동하는 바가 규정됨이 아닌

행동하는 바가 성격을 규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한번 정해진 성격을 불가역적으로 보는게 통설이라면

이 책에선 행동이 성격을 규정할 수도 있게되는 바,

과감히 행동으로써 성격의 변화 및

새로운 성격의 발현이 가능하단 이론과 실천법이다.

그 예로 등장하는 것들도 매우 친근하다.

실제는 소심하지만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평소 성격과 다른 성격을 스스로 마다치 않는 상황,

평소 성격은 온순한데 자식의 위험상황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독촉하려 때쓰는 모습 등

평소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자발적 행동을 꺼내 보이는 이런 능동적 행위들이 

불가역적인 성격을 가역적으로 바뀌게 해줄 수 있는 

도구일 수 있다는 한 예들이다.

이해가 되기 편하게 책에 등장한 것들 중

가장 보편적으로 등장한 예들을 소개했지만,

실제 책의 진행은 본인이 가진 성격의 

간단한 유형 분석에서 출발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한 

퍼스널 프로젝트란 이름의

각 단계별 행동코드들이 들어있다.

다만 나 스스로 얼마전 다른 곳에서 본 

심리학적 내용과 상충하는 바는

간단하게라도 내 안에선 충돌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바뀔수 없는, 바뀌어서도 안되는 각자의 성향과 성격을 

상대가 그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방법일 수 밖에 없다는 

한 심리학자의 의견 때문이다.

같은 비슷한 대상을 두고  한명은 불가역성을 

다른 한명은 가역성을 논한 것이다.

그럼 이것은 결국 나같은 선택자로써 입장에선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줘야하는

옳고 그름의 최종선택을 기다리는 문제인건가.

내가 더 맞다고 느끼는 바는, 

틀리더라도 어렵더라도 가역성을 논하는 사람의 의견을 

결국 따르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가역성은 상대방에게 맞추고자 함이 다는 아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가역성의 효용이란,

자신이 현재까지 살아오는 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성격이지만

실제 자신에게 필요한 성격 중 어떤 것을 필요하다면

분명 득할 수 있다는 현실가능성에 있다.

그렇기에, 불가역성의 동양적 운명같은 이론보다는

모두가 시작과 끝이 있는 인생 안에서

가역성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고 옳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싶다는 

단지 욕망같은 부분만을 다루는 책이 아닌,

본질을 다루고 있는 심오한 과정을 알려주는 

과학적으로도 값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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