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에 걸린 마음 - 우울증에 대한 참신하고 혁명적인 접근
에드워드 불모어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큰 틀의 정신건강을 다루고 있다.

정신적 문제를 면역학의 측면에서 논하고 있는데

제목이 염증이 걸린 마음이라 그 염증이란 말이, 

비유적으로 병리적인 요소들을 그리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을수 있는데,

실제 이 책은 몸의 면역체계 이상이

정신적 병리현상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강한 가능성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책에서 말한 것처럼, 

면역체계 이상과 정신적 증상은 서로에게

원인과 결과 2가지 역할을 서로에게 할 수 있다.

선후가 바뀔 수 있는 요소들이란 말이다.

그러나, 주된 논지는

뇌만이 아닌 면역이상에 정신적 병리현상의

발생 원인을 찾으려 한다는데 있다.

5년, 10년, 또는 50년 안에 우리는 

이 학설이 실제 적용됨을 보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누구는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저자는 새로운 발견들과 너무 속도를 못맞추기에,

새로운 필요한 과학적 발견을 했을지라도 

일반인들이 그것을 경험하기까지는

최소 50년 정도는 시간차를 느끼게된다 말하고 있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3가지 정도의 

시간 텀을 설정한게 아닌가 한다.

많이 들어봤을 세로토닌도 예로 들어보면,

병원에서 누군가가 세로토닌과 관련한 치료를 권고 받았을 때

의사에게 그 근거를 알고싶다고 되묻는다면

어느 의사도 이를 답할 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세로토닌을 수치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으므로.

우회적으로 뇌MRI나 요추천자검사 등으로

이를 대체해 볼 만한 것들이 있긴 하나,

일반적이지도 않고 확신을 줄 수 없는 검사들이라 말한다.

백신개발은 원인 균이 있고 그것을 배양해 

면역법을 발견해내는 시스템이기에

그것은 원인과 해결책이 순방향적이라 본다 말한다.

그러나, 정신의학에선 역발상적으로

결과를 먼저 놓고 그에 맞는 치료방법들을

끼우고 맞추는 식으로 발전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방식이기에 세로토닌이란 알려진 체내성분 하나도

환자에게 명확히 이상여부를 설명할 수 없는

치료법이 존재해왔고 존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한 개인에게 낙인이 될 수 있는 

여러 정신병리들의 진단 또한 면역학의 역할이 커진다면, 

이를 통해 이전보다 더 정확하고 순수하게 

과학적인 진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말도 전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쭉 읽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하나의 가정으로써나 학설이 아닌 

납득이 가는 뒷받침이 되는 얘기들로 느껴졌다.

반드시 맞는 사례들라고 할 순 없겠지만

나름 우리 주위에도 대입해 볼 만한 

여러 사례들도 있겠단 생각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보통의 유방암 절제술은 대부분

해당 겨드랑이의 림프절도 제거를 병행한다.

림프는 면역을 담당하는 주된 곳이다.

유방암은 어느 암보다 완치율을 자랑하는 병이지만

이 책을 근거로 다시 살펴본다면,

하나의 수술이 또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진 않을까,

가슴의 절제보다도 어쩌면 부차적인 이유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했다.

그러나,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저자가 말한 이 논리의 실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면역학의 발전이 우리 삶의 많은 것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듯한 희망적인 기대를 하게 된다.

과학적인 동시에 발상의 전환이란 측면에서도 좋은 공부가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