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 내 삶이 즐거워지는 21일 프로젝트
크리스틴 르위키 지음, 조민영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정말 자기 책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진 세상이다.

어떤 위치에 서야 꼭 책을 낼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들이 쓴 글도 결국, 각자 내면을 끌어내 만들어진 외적 결과물이기에

그 가치가 보증될 만하거나 그런 근거가 좀더 보여진다면

독자는 선택이나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 믿음 측면에서

좀더 자유로워짐이 있다고 보는게 맞다.

예로, 심리를 다루는 책을 많이 보는 독자로써

이 분야에서도 정규과정과 특화된 경력을 거치지 않은

그냥 일반인이 자신의 생각을 쓴 에세이류의 책들도 많이 접하는데,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쓴 심리학 책들과

일반인들이 자기 생각을 쓴 책들 중 

어느 책에 더 믿음이 가느냐고 묻는다면 

단연 후자가 될수밖에 없을것 같다.

단순히 공신력의 힘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남의 생각을 읽어나간다는 건 

어쩌면 그냥 사유의 확장같다.

그러나, 저자의 경력이 어느정도 공적검증이 가능하다면

받아들지는 과정의 거부감도 줄어든다고 본다.

이 책은 이런 면에서 내가 읽던 방식의 책이 아니다.

내가 위에서 그리 호응하지 않았던 

일반인의 심리학적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다.

그런데 이 책만은 인정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게,

불평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도 그렇고

단순히 자기 생각을 밝히는데 그치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까지 성공해 낸 책이기에,

전문가가 쓴 책들보다 절대 폄하될 만한 구석이 없다.

내용 또한 박학다식을 넘어,

자기가 쓰고자 하는 부분들에 대해

논조의 일관성과 체계를 갖춘 특이한 일반인으로 보여진다.

책에 등장하는 불평에 대한 예들을 들여다보자.

그 중 하나인 불평의 이유들을 꼽아볼 때

타인의 도움을 얻고자 불평을 도구로 삼는다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의 문제로,

불평을 그만둬야 한다거나,

확인 안 된 독단적인 불평일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지 않다.

저자가 말하는 이런 류의 문제점은

자신의 불평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그 부분이 

결국 가장 큰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나 힘든데 알아달라, 그리고 도와줘가

불평으로 표현되고 그 불평은 되려

도움을 요청하는 자의 발목을 잡을 족쇄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좋은 책은 저자의 독자를 향한 강조의 반복이나

강요같은 설득에 의해서가 아닌 상식에 기초한 공감에서 기인한다.

자기 생각과 같은 책을 찾아 읽고 위안을 삼는 식이 아닌

생각해보지 못했거나 애매했던 자신의 사고체계가

한권의 책을 읽으며 다른 사고와의 부딪힘이 있더라도

맞는 말을 읽으며 보고 있기에 동조하는 시스템, 그것이 진리같다.

이 책은 그런 진리의 과정을 여러부분들에서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어렵지 않고 간편화 된 메세지가 책을 더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게 해준다.

21일 프로젝트로 행동변화로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 것도 좋겠고

불평에 대해 이렇게 다각도로 접근한 방식을 공유해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경험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불평은 나쁜게 아니다, 그런 불평이 나오게 된 과정을 이해하고

적어도 더이상 깊게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고 인지해 변화를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준다면.

많이 좋은 책이다, 또한 공신력있는 책들에서

주로 많은 걸 경험했던 내 경험도 신선한 환기의 순간도 맞이해 봤기에

개인적 만족도가 매우 높은 책이었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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