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 한 권으로 끝내기
김새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로 가보겠다고 했던 지인 2명이 있었다.
한명은 내게도 독일유학을 권했던 사람이고,
다른 한명은 독일에 가서 운동선수를 하겠다 했다.
나에게 독일은 내 의지로써 가고 싶었던 나라는 아니였기에
한다리 건너 느낌의 나라이기도 했지만,
그런 인연 때문에라도 이 책은 더 읽어보고 싶어졌었다.
독일어를 배울 때 가르치던 교사가 제일 먼저 했던 말은
처음 배우긴 쉬운데 잘하기는 많이 어렵단 말이었다.
현재 자기도 더 높은 수준으로 되려고 하지만 힘겹다면서
그 말이 너무 강렬했던건지 여전히 독일어는 그런 이미지였다.
헌데, 이 책에도 비슷한 말이 등장하니 그런 기억도 새록새록.
이 책은 독일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여행가이드 서적인 론리플래닛 류의 구성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이 책의 목적은 관광이 아닌 유학정보임에
같은 선상에서 말할 수 없는 명확한 선이 있다.
포괄적인 설명으로 시작하는 첫부분도 인상적이다.
독일거주의 장점과 단점 등을 오픈하듯 말하는 부분.
난방도 별로고 냉방도 별로인 나라,
한국에서 익숙한 공적업무 처리속도를 기대한다면 어렵다는 말 등은
단점이자 문화차이에서 오는 감수할 사항들이라면,
무료학비 제도나 주변 유럽의 다양한 접촉이 가능하다는 등의 말은
장점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참 그 느낌이 묘했다.
어느 한쪽이 너무 별로라 매력이 없다도 아니지만
다른 한쪽이 매력적이라 단점도 그리 크게 체감되는 바도 아닌 느낌.
즉, 진짜 본인의 선택과 의지가 너무 필요한 유학장소란 느낌이었다.
그리고, 저자가 워낙 세심하고 책 구성을 효율적으로 해놓은 편이라
각종 정보들이 거의 피부로 느껴지듯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독일 유학을 위한
매우 귀한 얘기들을 전해듣는 느낌도 듬과 동시에,
혼자 모든 걸 찾고 해결해 나가는 독립적인 마인드가
본인이 얼마나 있는지도 부지불식간에 가늠해보며 읽게 될지도 모른다.
완전 학생연령대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아우스빌둥(직업교육)에
관심이 많을거 같은데 그 부분도 잘 나와있다.
또한 워킹홀리데이비자는 단 1번밖에 발급이 되지 않으니
그 한번의 쓰임을 잘 생각해보고 사용하라는 조언 등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저자의 세심함에 고마워하며
읽었으면 좋을 섬세함이라 느껴졌다.
중간에 여담처럼 한페이지에 실린 글도 이색적이었다.
무엇이든 다 사람하는 일이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본인의 기숙사배정 경험담을 쓴 부분이 있는데,
인간적인 글이면서도 용기를 주는 부분같아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배정받고 싶은 방을 얻기위해
담당자와 만났던 경험을 적은 것인데,
처음엔 그냥 타인과 타인의 있으나 마나한 관계였다면,
그저 몇번 얼굴을 마주치고 찾아가고를 반복하는 동안
무언으로 그 사람이 자신을 챙겨주게 된거 같다는 기억이었다.
그 기억을 말하면서 이런 본인의 느낌이
그저 자신의 주관적이고 상상일수도 있다는 느낌도 적었지만,
우연이라 생각 않고 교감일수도 있었다고 해석하는
작지만 큰부분이라 느껴졌다.
그냥 외국유학 중 작은 기억정도의 일일수 있겠지만
어쩌면 이런 일이 외국 타지에서 뭐든
스스로가 부딪혀 해결해가야 할 입장에선
가장 필요한 경험담과 느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정보들에 못지않게 말이다.
도전과 설레임을 담은 실용적 정보들을 전달해주는 책의 느낌을
오랜만에 받아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모를 의식의 환기도 되는 좋은 느낌도 좋았다.
잘 쓴 책이고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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