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 일, 관계, 삶의 과부하 속 내 마음 회복수업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얼핏 읽으면 번아웃 즉 정신적 탈진에 대한 책 같지만
그와 비슷한 이야기들로 여러가지를 돌아보게 하면서
셀프점검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보는게 더 적당하다.
참 자세하고 진심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놀라며 읽게 되는 부분이 많은데,
책이란게 겉으론 어떤 속살을 가지고 있는지
통 알수가 없으니, 이 또한 인연이 닿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책의 진가를 느껴볼 수 있을듯 하다.
명쾌하다 느껴지던 부분이 있다.
간절함과 노력이란 비슷한 단어들로
왜 지쳐가고, 평소와 계속 달라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론적인 설명이 들어있다.
그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다.
심리상담 등으로 도움을 주게 되는 쪽이나
도움을 받는 쪽 모두 드라마틱한 반전을
짧은 기간내에 경험하게 되리란 생각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시작으로,
왜 그러하다는 설명도 드문드문 있긴 하지만
그 과정 속 모호하지만 진척되는 순간들을 인지하고,
시간과 노력의 결과물이 부족한게 아니라
그럴수 밖에 없을 인간사 본연의 과정임을
스스로 인식해 나가는 힘을 길러주는게
이 책이 독자에게 알려줄 핵심 같았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부분이 너무 많았다.
이렇게 확신에 가득찬 얘기가 아닌,
실현 가능할지 모를 실패의 집합들이
사실 당연한 것임을 안다는게
이리 간단하고 본질적인 것임을
이 책에 의해서 깨우치듯 느껴본거 같다.
스스로 하려고 애쓰거나 할 수 있는 부분은
예상보다 훨씬 삶을 불필요하게
자가공격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책.
오랜만에 틱낫한 스님의 이름도 접해볼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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