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호 아줌마에서 기본 7천 버는 공인중개사 워킹맘 - 경력단절 여성들과 초보 공인중개사를 부동산 수업
김정미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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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차고 넘치는 가게 중 하나가
공인중개사 사무실처럼 볼 때가 많았다,
그냥 경쟁이 치열할텐데란 느낌과
그 경쟁이 마냥 쉽고 좋아보이진 않았다.
왜냐면, 잘 안되면 서로 경쟁자들의 역할만 할거 같아서.
근데, 어쩌다 이쪽 공부에 인연이 닿아
개인적으로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보니
내가 모르던 많은 부분이 보였다.
제일 먼저 참 좋은 공부고 권해주고 싶다는 느낌과
모든 공인중개사가 시험을 통해 운영되고
있지 않은 것도 알게 됐음에도
자격증이 있던 개업 공인중개사던
아님 그냥 능력으로 하고 있는 분이건 간에
그 직업 자체를 보는 긍정적인 느낌이 많이 커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거의 개업 20년을 바라보는
여성 공인 중개사이다. 부산에 업장을 두고 있는.
책의 구성이 시작이 아닌 개업후
과정과 현재까지 이어온 경험에 주를 두고 있는 책이라
공인중개사란 업과 약간 거리가 있는
사적인 얘기들은 생각보다 적은 편인다.
그럼에도 일을 처리해온 성향이나
본인이 이 책을 통해 얘기하고자 했던 바들을
책을 통해 느끼면서 그녀가 하고 있는
업 자체와 사람자체가 주는 느낌을 두루두루 느껴보며
알차게 책을 읽었던 듯 싶다.
여담으로, 처음 자격증 딸 때 등장했던 남편분의 모습과
현재 일을 하고 들어왔을 때 마주치는 남편분의 모습 사이엔
어느새 17년의 간격이 생긴 것인데,
책이란 특수성이 그 긴 시간을 한순간처럼 경험할수도 있게 해준다.
이 분은 상가 위주의 업무를 하고 있는 듯 느꼈다.
어려운 얘기보다는 진짜 어느 사무실에서
하루 또는 몇주동안 벌어지는 실무를 지켜보는 듯한
설명과 묘사도 생동감 있고 좋았다.
빠지면 아쉬울 실패담도 책 사이사이 끼워져 있기도 하다.
스스로를 꼼꼼한 성격이라 스스로를 말한 듯 싶은데
독자로써 느낀 건 내가 평소 느끼는 꼼꼼함이란 단어가 주는
약간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섬세하다라던가
좋은 마무리를 염두에 둔 실용적인 일처리를 추구한다고
표현해 주고 싶다, 왜냐면, 그 꼼꼼함이
현재의 지속적인 한 직종에서의 지속을 가져다 줬고
존재할 수 있었던 가장 원초적인 저자의 힘 같으니까.
사실 중간중간 간략하게 언급된 투자실패나
이자를 갚아가던 그 때의 얘기들을 더 자세하게 해줬다면
좀더 공감대가 현실감이 높아지진 않았을까 싶단
생각도 들었다, 좋은 쪽으로의 아쉬움이다.
가끔 부산갈 일일 있는데, 책 잘 읽은 독자로써
한번 들려봐도 반겨주실지 모르겠다.
좀더 내공이 깊어지면 몇번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그땐 또 다른 느낌을 줄 책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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