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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 100만 독자의 삶을 바꾼 세계 최강의 멘탈 트레이닝
조코 윌링크.레이프 바빈 지음, 최규민 옮김 / 메이븐 / 2019년 8월
평점 :

생경하다. 그래서 더 좋은 책이다.
이 책의 성격을 자기 계발서라고 해야할지
네이비씰에 대해 쓴 에세이나 기록이라 봐야할지가.
기획은 자기계발서의 형식을 띤 듯 하나
실제 전투나 관련 준비와 경험 등을 소재로
주제를 이끌어나가고 있기에
그냥 밀리터리 글들에 흥미를 느끼고 읽어도
되려 더 무방할 정도로 세세한 묘사와 기록들이 많다.
그러나 책의 본 의도는 전쟁과 군생활을 통해 경험한
특수직의 경험을 일상생활에 적용해 보도록
그 경험들을 털어놓는 식이기에 자기계발서로 보고자 한다.
재밌다고 하면 실례된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첫째 이 책은 읽는 속도가 남다를거라 생각한다.
글로 보는 영화나 다큐 같다고 읽어도 무방할지 모르겠다.
책엔 단순하게 정리된 목차지만 등장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매우 많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하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회사일에 문제가 있어 이를 총 지휘했던
부사장과 나눈 대화가 나온다.
부사장의 다양한 견해를 경청한다.
그리고 그 얘기 끝에 결론을 내리기 전 묻는다.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단도직입적이고 간략한 질문에 부사장은 멈칫한다.
그런 부사장에게 답을 던진다.
문제는 당신입니다라고.
이후 부사장의 태도가 어느정도 이런 답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고 느꼈다는 대목까지 나오지만
이 부분이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숲이 아닌 나무를 보는 시각.
그리고 그 나무를 볼 수 있는 건
숲도 알기에 가능할수 있으리라는 느낌 때문같다.
그리고, 이런 대화에서 분개가 아닌 모습의 부사장도
이 대화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듯 했다.
옳바른 결론에 다다랄수 있게 큰 역할을 하는 건
이런 이성적인 부사장의 모습이 있어야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다.
간략한 목차만 보고 평가할 수 없는
네이비씰이란 조직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고유성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해봤으면 싶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산만하고
아는 척 하는 책들을 많이 읽어오진 않았는지.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