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일로 잘 먹고삽니다 - 꿈업일치를 이뤄 낸 31명의 job톡
강이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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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란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한개의 상자 안에 여러개를 채워놓은 듯
구성한 형식을 난 옴니버스로 아니까 이리 써본다.
직업이란 틀 안에 다양한 직업을 선택하고 이뤄간
여러 사람의 경험담을 적어놓은 책이다.
특별히 읽고 싶었던 사연이 있었고
딱히 흥미가 없었던 사연들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실제 읽고 싶었던 부분은
생각과는 달라서 감흥이 적었던 반면,
생각지도 않고 오히려 건너뛰려 했던
어떤 얘기들 속에선 생각지도 못한
감흥을 받아 의외였고 좋았던 책이다.
특히나 배우 이시영에 대한 부분이 그러했다.
연예인의 삶은 필요이상으로 많이 알게 된다.
인터넷을 켜면 무조건적으로 노출되는 정보의 양도 만만치 않고
가만히 티비들이 다루는 얘기들을 보면
대부분이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얘기들이 주류다.
그러니 이시영이란 배우의 얘기도
이 책이 아니더라도 접해봤을 얘기나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얘기도 은연중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큰 기대없이 읽어보게 된 그녀의 얘기 속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보게되니 생경했다.
그러나 그 생경함이 그냥 생경함 자체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사람들의 직업적
아니 커리어라 영어단어로 설명하는게
쌓아가고 이뤄간다는 좀더 명확한 전달이 되겠다,
그 커리어를 선택하고 이뤄나가는 얘기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였기에 정리해 본다.

이시영은 아는 사람은 알만한 드라마와 영화 속 그녀다.
얼마전 왜그래 풍상씨란 드라마에서
막나가는 이란성 쌍둥이 역할로도 나왔었고
요즘엔 취존생활이란 약간은 나혼자 산다의
구성식의 프로에도 탁구를 배우고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뭣보다 한동안은 복싱을 배우고 잘하는
남다른 재주로 화자된 여배우기도 하다.
그런 이 사람의 개인적 얘기가 들어있다.
배우로써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편이라 스스로 얘기한다.
난 책에서 처음 알았지만 배우를 하기 전
사우나 매점을 엄마와 같이 시작한 얘기가 들어있다.
배우 이시영이 아니라 사우나 구내매점주 이시영이란 것.
알바가 아닌 경영을 했다는 것도 그렇고
그 종목도 흔한 건 아닌듯 했다.
그리고 이 와중에 필요할 땐 그때만 일일알바들을 써가며
틈틈히 오디션을 봤었고 이리저리 지금까지 왔다고 했다.
이런 그녀의 얘기 중에 특히 특별했던 말이 있다.
정확한 옮김은 아닐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고 고민이 있다면
경제적 활동을 구체적으로 해보라는 경험적인 조언.
생각이 행동으로 풀린다는 얘기로 들렸다.
어려운 얘기도 아니고 너무 기발한 얘기도 아니다.
그러나, 비슷한 얘기도 누가 하냐에 따라서
울림이 다르다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이시영이 그냥 힘내세요, 꿈을 가지세요,
저도 이랬어요 정도의 얘기로 본인의 사연을 끝을 맺었다면
그게 오히려 뻔한 결말과 이해가 쉬웠을듯도 싶다.
그런데 그녀의 얘기에 경제활동으로 자강해 지라는 말은
매우 의미있고 그녀 자체의 느낌도 달리 느껴보게 하는듯 했다.

난 이런 이시영의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지만
이 책속에서 어떤 얘기가 각자에게 남는 얘기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나처럼 이시영이란 뜻밖의 사연을 인상깊게 읽은거처럼
많은 얘기들 속에서 하나는 얻어지지 않을까 싶다.
예상밖에 좋은 글을 만나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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