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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게 아니라 화가 났을 뿐 - 내 감정을 직시하고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심리 수업
알무트 슈말레-리델 지음, 이지혜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여성적인 시각이 주를 이루는 책이진 않을까했는데
심리학적 이야기들을 자세한 사례들로 이해시켜주는
협소하지 않은 책이라 읽으며 좋았던거 같다.
특히 수동공격형이란 쉽지않은 용어를
이정도 이해시켜주는 책이 없는거 같다.
수동공격형은 한번 들어두면 이해가 잘되는 방어기제지만
실제 일상에서 벌어지는 예들을 들어보게 되면
그 이해가 쉽지않은 부분들도 많을수 있는데,
책에서 들어주고 정리해주는 걸
한번 잘 이해해보려 하면 생각의 정리가
매우 잘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수동과 공격, 이 상반되는 단어의 조합은
누구나가 겪어봤음직한 주변의 상황 또는
어떤 기억을 떠올려보게 만든다.
이상하게 자꾸 화나게 만드는 누군가의
반복되는 행동과 실수같은 본심들.
게으름인가 천성인가.
실수로 가장한 복수인가.
자신의 인생을 다룸에 있어서도
누군가에게 보란 듯 엇나가는 태도도
수동공격형일 수 있다, 너에게 나는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한다는 자해란 도구를 가지고
벌이는 복수, 즉 대놓고 하는 식이 아닌
수동적으로 벌이는 많은 일들은
실은 잠재적인 공격성을 드러내는 수동적 행동들인 것이다.
그러다 아이러니 하게도 화를 내게 만드는 누군가를
참다참다 화가난 사람쪽에서 건들이게 되면
결국 그 원인제공자가 억울하다는 듯
나도 노력하는데 왜 나만 미워하냐는 식의
폭발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또한 아이러니한 적반하장이 될수 있다.
왜냐면 수동공격형이 능동적 공격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니 아이러니란 말이 어울릴수 밖에 없다는 것.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성격이상이나 방어기제들은
상대방을 탓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게 되면
창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 창은 자신을 찌르게 될 수도 있고
창인줄 알았던 그것이 누군가에겐 돌연 방패처럼 쓰일수도
있음을 느끼게 되곤 한다.
수동공격형 기제를 가지게 된 원인을 캐고 캐고 들어간다면
결국 뫼비우스의 띄처럼 누군가의 머리를 물고
누군가에겐 꼬리를 물게 되는 뱅뱅도는
흡사 윤회같은 현실속 일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원인과 결과로 단순 끝나기 어려운 일 같아서다.
책이 분명 대부분 여성을 많이 등장시키나
등장하는 사례들로 이해되는 심리학적인 내용들의
설명들에 중점을 두고 읽어나가는 것도
매우 좋은 독서의 방향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심리학책은 다양성을 접해나가는 학문은 아닌가 한다.
기준은 있어야 하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
외연을 넓혀나가는 건 다양한 경험에서 올테니 말이다.
세계 각국의 심리사례들이 다른 문화권에서도 이해가 된다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볼 사항이다, 다른게 정상일 수 있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서로 다른 공간의 인간사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