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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 적당히 베풀고 제대로 존중받기 위한 관계의 심리학
스테판 클레르제 지음, 이주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책에 해당하는 내용들은, 순수하게 살지만
피해자로 포함되기 쉬운 사람들의 고통이랄까
다양한 관계적 피해가능성을
심리적인 설명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해하기 편하게 책 표지에 나와있는 누군가가
누군가의 머리에 빨대를 꽂고 있는 그림이라던지
이를 맨탈 뱀파이어라고 부른다는 식은,
실은 성격장애로 인한 가해자와 피해자를
함께 아우르는 것임을 각각의 사례들로써 설명해주고 있다.
누군가와 있으면 에너지가 소모되는 느낌이 든다면,
의식하지 않고 있는 사이 자신이 고립되어 있다면,
그냥 책속에서 해당되는 예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흔히, 그냥 안좋은 사람과 엮였다고 해버리기엔
실제상황이 매우 심각할 수도 있으니,
책을 읽으며 모르던 바도 더 이해해보고
나름 방법도 찾을수 있다면 좋을거 같다.
저자는 프랑스 정신과 의사인데,
이미 국내에 소개된 비슷한 주제의
유명한 책의 저자도 프랑스인임을 생각해 보면
이런 분야로써 프랑스가 좀더
많은 접근이 있었나도 상상해보며 책을 집었다.
어찌보면 앞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맨탈 뱀파이어들의 다양한 사례들은
인지하는 부분이고 깨달으며 감탄할 순 있겠지만,
실제 유용하게 이용되야 하고
책을 읽는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부분은
책 후반부의 대응방법은 아닐까.
뒷쪽엔 이런 억울하고 포로가 되어버린 듯한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한 실전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여러 방법들이 등장하고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목요연하진 않다고 생각되는 바가 있어서,
나름대로 느낀 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큰 틀에서 해결책으로 제시한 방법들의 공통점은
자기를 강하게 만들면서 상대방과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강하게 만드는 방법으로써 자존감 찾기나 명상까지
다양한 제시를 해주고 있는데 그 각각의 방법보다는
이들이 주려고 하는 그 무엇을 깨닫는게
실상 중요하지 않은가 싶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상대와의 거리감.
자신이 심리적으로 방어력을 갖추는거 이상으로
그 거리감이란게 물리적으로 방어막이 되어줄테니
어쩌면 스스로 노력하는 바에 앞서
이 거리감 유지를 피하지 않는 것이
효율면에선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 아픈 부분이 많다.
실제 힘듬 그 자체가 전달돼 온다기 보다는
겪지 않아도 됐었을 일인데
자의적이지 않게 그리 된 것들이 많으니
그리고 이를 떨치기 위해 자구적 노력까지 해야하는
그 상황자체가 마음이 아파왔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이 책의 내용에 해당된다면
그 상태로 있느냐 빠져 나오느냐만 남아있을 뿐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