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 탓인가요? - 당신이 화가 나는 진짜 이유
로베르트 베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책의 핵심은 자신이다.
책제목으로 얼핏 이 책이 자신의 상황을
어느정도 감싸주는 책이라고 오해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돌아가지 않고
바로 그 모든 원인을 자신으로 회귀시킨다.
탓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고,
안좋은 일을 겪는 것은 깨달음을 위한 것,
그리고 어떤 것은 자신의 에너지로써 끌어들이며
무의식적인 발현으로써 모든 것이
발생되고 소멸해간다는 맥락이 이 책의 큰 틀이다.
힘든가, 누구에게 원망이 되는가.
그렇다면 그가 내 스승이고
그 이유 중 큰 부분은 자초한 부분이 있다는 것.
인정하기 어렵지만 그리고 받아들이는 건
더더욱 어렵겠지만 힘든 누군가를 더
힘들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제대로 바라보게 하기 위한
조언이라 생각하며 이를 읽어야 할 듯 싶었다.
특히나, 힘든 일을 겪게 만드는
이유들을 설명함에 있어선,
그 이해를 더 잘 해보기 위해선
어쩌면 불교적 지식이 필요할지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
업이고 인연이라는 불교의 얘기들.
나를 깨우쳐주기 위해
현생에서 생긴 일들이라는 말들이
독일인 저자의 말들이 아니라
어느 스님의 말이라 생각하고 들어도
크게 어긋남이 없어 들리는 듯도 했다.
바라보는 진리라는 틀에서의 우연한 교착점일까.
책의 중반쯤을 넘어서면 한번의 반전이 기다린다.
저자는 말한다, 여기까지 스스로를 느끼며
읽어온 독자들이여 힘들었을거라고.
그리고, 약간씩 현실적인 조언을 꺼내놓는다.
그 시작이 당신을 깨닫게 해 준
그 존재들을 칭하길 또라이 천사라고 하면서 말이다.
번역서라 실제 원문도 그러한지
궁금증도 드는 한국적 표현이었다.
그러면서 점차 본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간다.
책 속 등장하는 문구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문장으로 소개되어 있다.
나는 내 인생의 매순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했다.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가치있고 의미있다.
어찌보면 첫 문장은 그냥 받아들이기 쉬울 수 있지만
두번째 문장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수 있다고 본다.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가치와 의미를 긍정적으로 부여하는 일.
긍정적이란 말도 범위가 좁을지 모른다.
그저 관조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그러나 매우 의미있는 문장이다.
요긴할 수 있을 문장이다.
어렵지만 맞는 말임을 느낀다.
한번 읽고 말 책이 될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어렵지 않은 말들임에도
예상보다 너무 깊이가 있었다.
가독성이 좋은데 깊이가 있다는게
어쩌면 진짜 인생에 필요한 진리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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